최종원 의원·양문석 방통위원, 국감 때 KT서 룸살롱 접대받아

2011. 11.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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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틀 전 피감기관과 술판…최 의원 "사적인 술자리였다"

국회의원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이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관련 업체인 KT 임원으로부터 룸살롱에서 수백만원대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리경영을 기치로 내건 KT가 룸살롱 접대를 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지도층 인사들이 국감을 앞두고 관련 업체로부터 술 접대를 받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의원(민주)과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민주당 추천)은 방통위 국정감사를 이틀 앞둔 9월20일 밤 11시께부터 새벽 1시께까지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근처의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 술값으로 나온 수백만원은 함께 술을 마신 KT의 조모 전무가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인 KT의 요금정책,주파수 할당,서비스 품질관리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규제기관이다. 국회 문광위는 방통위 소관 상임위원회로 9월22일 예정된 방통위 국감에서 KT의 주파수 경매 포기 경위,정액요금제 무단 가입,이동통신 품질저하와 이에 대한 방통위 역할 등을 감사할 예정이었다.

KT의 조모 전무는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언론특보를 지냈고 2009년 7월 KT에 간부로 입사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대관업무를 맡아왔다. 양 위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후 지난해 7월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이 됐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태백 현안 때문에 최 의원이 삭발한 날 조모 전무가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나간 사적인 술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KT를 통해 확인해 보니 계산은 함께 자리한 건설업자가 했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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