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호수비 이어 홈런..'SK 반격' 선봉에

2011. 10.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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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시리즈 3차전

4회 '빨랫줄 송구'로 삼성 득점 저지 뒤 솔로포

송은범, 5이닝 무실점 호투…29일 문학 4차전

에스케이(SK)가 가을야구 3차전 불패신화를 이어가며 2패 뒤 반격에 성공했다.

에스케이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2-1로 눌렀다. 2007년 한국시리즈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에스케이가 포스트시즌 3차전(8차례)에서 패한 적은 한번도 없다. 4차전은 김광현(SK)과 윤성환(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송은범의 투혼

에스케이 선발 송은범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하지만 제구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5회까지 던진 공 94개 중 볼이 무려 43개(스트라이크 51개)나 됐다. 5회를 빼고 매회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관록이 빛났다. 2회초 1사 1루, 3회초 1사 만루, 4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버텼다. 5이닝 4안타 4볼넷 무실점. 올해 말 팔꿈치 수술이 예정된 송은범은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17이닝 2실점의 투혼을 보이고 있다. 송은범은 "경기 전에 생각보다 몸이 안 좋아 계속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시리즈를 잠실(5~7차전)까지 끌고 간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 4회를 지배한 박재상

야수는 호수비 다음 타석에서 늘 좋은 타구를 터뜨리는 법. 에스케이 좌익수 박재상은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2루 진갑용(삼성)의 좌전 안타 때 빠르게 공을 홈으로 던져 2루 주자 강봉규를 잡아냈다. 선취점을 뺏길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것. 박재상은 곧바로 4회말 1사 후 타석에서 삼성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2구째 시속 140㎞ 높은 직구를 밀어쳐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던 저마노를 저격한 '한 방'이었다. 박재상은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바람 때문에 넘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4회초 수비에 대해서는 "타자를 잡으려는 생각은 안 했는데 포수 정상호가 홈에서 블로킹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 14번 출루로 1득점

삼성 타선은 7안타와 7사사구로 총 14타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홈을 밟은 선수는 단 1명뿐이었다. 2안타 1볼넷, 그리고 도루 2개로 만든 3회초 1사 만루에서 3번 채태인, 4번 최형우가 거푸 삼진을 당하며 물러난 게 가장 뼈아팠다. 2-1로 따라간 8회초 2사 1·2루에서도 강봉규가 3구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삼성의 이날 잔루는 9개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찬스 때 안타가 안 터져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감독의 말

■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수들이 불굴의 투지로 2패 뒤 1승을 했다. 송은범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잘 던져줬다. 정상호도 몸이 아픈데 끝까지 경기에 나서겠다며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4회초 수비에서 정상호가 어려운 바운드 공을 잘 잡아냈다. 리그 최고의 양 팀 투수들이라 타격전이 되지 않는다. 실투를 안 놓치고 치는 것이 승리 비결이다.

■ 류중일 삼성 감독

찬스 때 잘 못 치니까 점수가 안 난다. 타자들이 좀더 자신있게 쳐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3회 1사 만루 때 채태인, 최형우가 삼진 당한 게 아쉽다. 정규리그 평균자책 1, 2위팀이 맞붙어서 방망이가 안 터지는 것 아니겠는가. 타선이 조금만 터지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안경현의 눈

이제부터 '분위기 싸움'

오늘 경기도 1차전, 2차전과 똑같은 양상이다. 다만 그게 삼성에 해당된다는 것만 다르다. 삼성은 초반에 온 기회들을 살려내지 못함으로써 결국 불안한 경기를 해야 했다. 특히 채태인과 최형우 중심타선이 결정적인 기회에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은 매우 컸다. 삼성은 또 선발 저마노가 잘 던진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직구 스피드가 나지 않는데도 이 공으로 무리하게 승부를 하다가 두번이나 다 걸려들어 홈런으로 허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직구는 몸쪽이나 바깥쪽으로 가야 하는데, 가운데로 쏠린 것이 결국 패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에스케이는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바꾼데다 이어 던진 투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정대현은 왼손타자인 박한이를 의식해 조금 일찍 내려간 느낌이 있긴 하지만 던진 공들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에스케이가 홈에서 1승을 거둠으로써 이제 분위기는 에스케이 쪽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홈이라는 이점이 있으며, 5차전부터 잠실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는 점도 역시 삼성에 비해 에스케이가 유리하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초반 체력 면에서 삼성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분위기 싸움이 됐다. 또 에스케이가 삼성 투수들을 대체적으로 한바퀴 다 거쳐갔다고 볼 수 있기에 에스케이 타자들이 그 공들을 따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 SBS-ESPN >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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