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G37컨버터블..가을바람 맞고 달려볼까

박성우 기자 2011. 10. 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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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출근길 두꺼운 겨울용 파카를 꺼내 입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정도로 따스한 햇볕과 함께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한국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가 출시한 G37 컨버터블(차의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차)다. 많은 사람이 이 추운 날씨에 컨버터블을 어떻게 타냐고 묻고 싶겠지만, 결과부터 말하면 "아주 좋다." G37 컨버터블에는 내부 온도를 자동조절하는 'ACCS(적응형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이 적용돼 4계절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이 차의 또 하나의 매력은 스포츠카 못지않은 동력성능이다.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닛산 VQ37VHR 엔진(3.7L DOHC 24밸브 V6)과 7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7㎏·m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대에 붙은 패들 시프트를 통해 수동 변속까지 가능하다. 스포츠카 DNA가 느껴진다.

◆ 겨울철 G37 컨버터블 타고 달려볼까…자동 실내온도 유지 "4계절 탈 수 있어"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을 시승해 봤다. 이 도로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 저속은 물론 고속주행 시승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시승의 주제에 맞게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인 도심지역부터 차량의 뚜껑을 열어봤다. G37 컨버터블은 인피니티의 첫 하드탑(철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카) 모델로 뚜껑을 열었을 때나 닫았을 때 모두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유지했다. 지붕의 개폐시간은 30초 정도로 다른 브랜드보다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이었다. 사거리나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에 지붕을 개폐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모델 도요타 'is250c'는 지붕개폐 시간이 21초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봤을때 추운 날씨에 웬 컨버터블이냐는 물음표를 던지겠지만, 차량 내부는 따뜻했다. 적응형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ACCS)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시승중 히터와 열선 시트를 가동하자 오히려 더워 잠바를 벗고 달리기도 했다. ACCS는 지붕이 열린 상태에서 정차시 주행 속도 변화와 외부 온도 변화를 감지한다. 따라서 히터의 세기만 높이면 겨울철에도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되면서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치고 나갔다. 컨버터블 차량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응이었다. 스포츠카에 가까웠다. 자동변속에도 변속에 의한 울컥거림 없이 시속 160km까지 무난했다. 시속 180km를 넘어가면서 바람이 다소 불어 속도를 줄였지만 더 치고 나갈 만큼 힘은 충분했다. 이처럼 가속력과 엔진 응답성이 우수한 것은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 흐름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VVEL)가 VQ엔진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 3.0L급 휘발유 컨버터블 모델 중 최고 수준인 L당 9.4km의 연비를 자랑한다.

◆ 스포츠 쿠페 'DNA' 잃지 않은 역동적인 디자인…충돌시 '안전바(Bar)' 튀어나와 머리 보호해

이 차는 하드탑 방식을 채택해 소프트탑(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카)에 비해 뚜껑을 닫았을 때 정숙성·온조유지성이 뛰어났다. 차체 지붕을 닫자 스포츠 쿠페로 돌아온다. 저속은 물론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소음과 외부잡음을 듣기 어려웠다. 덤으로 따라오는 중저음의 배기음은 운전의 재미를 돋구는데 충분했다.

하드탑 컨버터블은 이동식 지붕을 트렁크에 넣기 때문에 트렁크가 커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G37 컨버터블은 스포츠 쿠페라는 디자인 비율을 잃지 않기 위해 서스펜션(현가장치)의 높이를 낮춰 이런 단점을 최대한 해결했다. 트렁크 높이를 낮게 유지하고 후면 전폭을 기존 G37보다 3cm 넓혔다. 차체 뒷부분이 근육으로 단련된 운동선수와 흡사했다.

특히 이 차 외관에는 닛산이 세계 최초 개발한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가 사용됐다. 이 페인트는 차량에 미세한 기스가 날 경우 자기 재생을 통해 복원되는 독특한 기능이 있어 기스에 민감한 소비자에 제격이다.

G37 컨버터블의 바디라인은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쿠페 스타일의 완벽한 비율과 함께 ▲G라인업 고유의 물결무늬 후드 ▲L자형 모양의 능동형 전조등 ▲더블 아치 프론트 그릴 등이 적용된 결과다.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차량 속도와 스티어링휠(운전대) 각도에 따라 빔 각도를 15~17도까지 조절해 야간 운전을 돕는다. 크롬 듀얼 머플러는 차량의 역동적인 느낌을 배가한다.

고급스러운 내장재 및 편의장치도 특징이다. 내부만 놓고 보면 고급 세단의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 운전석 및 조수석 머리받침의 크롬 소재로 마감된 보스(BOSS) 스피커가 눈에 띈다. 보스의 오픈에어 사운드 시스템은 내장 마이크를 통해 운전자에게 들리는 음질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지붕을 열고 달릴 때도 음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차량 속도, 지붕 개폐 여부 등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음향을 찾아준다.

탑승자의 안전을 돕는 다양한 기술도 적용됐다. 커튼 에어백을 장착할 수 없던 일반 컨버터블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아래에서 위쪽으로 작동하는 '문짝 내부 장착형 커튼 에어백'을 장착했다. 또 에어백 센서가 위험을 감지할 경우 뒷좌석에서 머리 보호용 받침대(팝업바)가 즉시 튀어나오면서 차량 전복시 탑승자의 머리를 보호한다. 가격은 7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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