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찬밥? 애플 iOS5 '앱 오류' 속출

안승찬 입력 2011. 10. 20. 16:31 수정 2011. 10.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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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5 공개된 이후 애플리케이션 곳곳에서 오류
"최종 베타버전 고작 2주 전 공개..대응시간 부족"
애플 업데이트 승인 지연.."한국만 또 차별?" 의혹

[이데일리 안승찬 함정선 기자] '스마트 캘린더'를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요즘 분통이 터진다. 애플이 새로 내놓은 운영체제(OS) 'iOS5'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인 일정 입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캘린더'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유료 앱 중의 하나다.

스마트 캘린더 측은 지난 19일 부랴부랴 iOS5 버전에서 나타난 오류를 수정해 업데이트를 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iOS5를 깔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갑자기 먹통이 됐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스마트 캘린더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모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 메모'도 "iOS5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한 상황. 네이버 메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공지사항에 "iOS5 환경에 맞춘 버전을 조만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띄워 놓았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OS인 'iOS5'가 지난 13일 새벽 공개된 이후 국내 애플리케이션에서 오류가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조금씩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애플 'iOS5'의 경우 유독 심각한 오류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한 소비자는 "iOS5가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는데, 업데이트한 이후 폰이 망가진 줄 알았다"면서 "언제까지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이런 혼란이 반복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알아서 맞추라"는 식의 고압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개발자와 소비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OS 버전이 바뀌면 사전에 베타버전을 공개해 개발자들이 대응할 시간을 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운 OS 버전이 나올 때마다 최소 한 달 전에 최종 베타버전을 공개해 개발자들의 프로그램 오류를 최소화한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iOS5의 최종 베타버전을 발표 2주 전에 내놨다. 애플리케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최종 베타 버전이 너무 늦게 나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애플이 한국 애플리케이션만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폐쇄형 OS를 고집하고 있는 애플이 한국 애플리케이션 업체의 업그레이드 승인을 상대적으로 늦게 해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애플의 OS는 폐쇄형으로 운영돼,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애플 본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개방형 OS인 구글 안드로이드는 이런 승인 절차가 없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iOS5 버전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도 애플의 승인이 늦어지면 소비자에게 공개할 방법이 없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의 경우도 대화상태 화면에서 친구 리스트가 정삭적으로 뜨지 않는 오류 등을 지난 19일에야 수정했다. 카카오톡은 미리 업데이트 준비를 해놨지만, 애플의 승인이 그제야 떨어졌다.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계속 불만을 제기하는 데 아직 애플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애플만 쳐다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6월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첫 iOS5 베타버전을 공개했다"며 "개발사나 개발자들이 iOS5와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을 테스트할 시간은 충분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업데이트 승인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iOS5가 출시되고 업데이트 승인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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