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SNS에 무너진 한글 띄어쓰기

2011. 10. 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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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이면 565돌 한글날을 맞지만 최근 문자메시지(SMS)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국어 실력의 기본이 되는 '띄어쓰기'와 '맞춤법' 능력이 청소년층 사이에서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해마다 수험생이 대학입시 때 치르는 논술고사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교육계와 국어학계 일부에서는 "한 세기 뒤면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없어지고, '맞춤법'도 심각하게 파괴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다수의 학원 논술강사와 논술 채점 대학교수에 따르면 수험생은 띄어쓰기와 맞춤법에서 특히 취약했다.

이들은 "논술을 첨삭하다 보면 500~600자 원고지 1장에 많게는 8~10개의 오류를 발견하는데, 그 중 잘못된 띄어쓰기가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가령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아버지께서 방에 들어가신다)' 같은 실수가 숱하게 벌어진다는 것이다.

한 대입학원의 수시모집 담당자는 "학생이 문자메시지 보내고 카카오톡을 할 때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쓰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는 바이트(byteㆍ처리 가능한 정보의 기본단위) 때문에 글자 수가 제한돼 있고, 트위터도 140자만 등록이 가능하다.

또 대학 논술고사에서 원고지가 가로줄 용지로 대체되고, 학생이 문서 작성할 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다 보니 띄어쓰기에 소홀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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