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점점 가까워지는 켈리클락슨..운명같아요" [인터뷰]

2011. 10.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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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미현 기자] 지난 해 엠넷 '슈퍼스타K2'서 켈리클락슨의 노래로 감동을 전했던 소녀가 당당히 가수로 돌아왔다. 벌써부터 한국의 켈리클락슨이라 이름 불리는 김보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6일 만난 김보경은 중성적 매력을 풍기던 지난 해 모습과는 달리 여성스러우면서도 뮤지션의 향기가 흐르는 여인으로 분해 있었다. 김보경은 이번 새 앨범 화보서 올해 초 발매해 히트했던 곡 '하루하루'의 애절한 여인의 모습과 180도 다른 섹시한 팜므파탈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앨범 콘셉트가 팜므파탈이었어요. 원래 중성적이면서도 보이시한 느낌의 옷을 많이 입었었는데 이번 화보를 촬영하면서 하늘하늘하고 살이 다 보이는 옷을 입게 됐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촬영하다보니 재미가 붙어서 나중에는 내가 더 내리기도 했어요(웃음). 예뻐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김보경의 롤모델은 미국의 팝 가수 켈리클락슨이다. 지난 해 '슈퍼스타K2'에 지원해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도 켈리클락슨 같은 가수가 되기 위함이었다. 김보경에겐 꿈과 같은 켈리클락슨이 얼마전 김보경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김보경은 이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날아갈 것만 같았어요. 켈리클락슨과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막연한 존재였지만, 제가 '슈퍼스타K2'에서 '비코즈 오브 유'를 불러 한걸음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후 켈리클락슨과 같은 회사인 소니뮤직에 들어가게 됐고요. 그래서 또 한 걸음 다가갔죠. 회사에 들어간 이후 켈리클락슨에게 만나고 싶다는 영상을 보냈고 그가 저에게 회신을 줬어요. 방방 뛰면서 기뻐했죠. 점점 볼 날이 가까워 오는 것 같아요. 운명이 아닐까요?"

김보경은 지난 3일 경주 시민운동장서 열린 '2011 한류 드림콘서트' 무대에 올라 이번 타이틀 곡 '아파'를 열창했다. '아파'는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발라드 곡이다. 공연장에 모여든 2만여 관중들은 김보경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큰 환호를 보냈다. 팬들의 박수갈채와는 달리 김보경은 이번 앨범에 대한 평을 다소 짜게 줬다. 그는 자신의 음악활동에 큰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앨범에 별점을 주자면 두개 반이에요. 나머지 두개 반은 앞으로 차차 채울 생각이에요. 이번 앨범으로 잠깐 음원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번 앨범에 별점을 좀 짜게 준 것은 좀 더 매만져서 내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또 제가 만든 곡도 넣고 싶었는데 이번 앨범에 아쉽게도 제 곡이 없어요. 나중에 제가 만든 곡으로만 이뤄진 앨범을 낼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거 예요"

김보경은 같은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과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김보경은 현재 허각이 1위를 휩쓸며 잘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부럽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빨리 정상에 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친한 허각오빠가 요즘 잘 나가는 것이 부러워요. 제가 먼저 데뷔해서 음원 1위를 했을 때 허각오빠가 부럽다면서 축하인사를 해줬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허각오빠가 승승장구 하고 있어, 제가 축하해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솔직히 부럽죠. 음원 1위는 해봤지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는 못해봤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빨리 올라서고 싶지는 않아요. 천천히 올라가면서 뮤지션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싶거든요. 그래야 감동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제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보경은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되고자 하는 롤모델도 밝히며 뮤지션으로서의 부푼 꿈을 차분히 이야기 했다.

"저는 아직까지 제가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요. 저는 노래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지난 주 음악 프로그램에서 대기실을 돌며 선배들에게 인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실력파 여가수 알리와 다비치 선배님들을 보며 연신 감탄을 하고 손도 벌벌 떨며 긴장했어요. 그만큼 나에게 실력있는 선배들은 큰 존재에요. 꿈이 있다면 박정현 선배님처럼 음악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에요. 박정현 선배는 '라이브 카페에 가야 진짜 박정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력파 가수잖아요. 저도 언젠가 그렇게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웃음)"

goodh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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