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리얼스틸

사각의 링서 격투 벌이는 첨단 로봇들
맨주먹 하나로 승부를 내야 되는 아날로그 스포츠인 복싱과 첨단 로봇의 만남이 이색적인영화다.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을 적절히 섞어 로봇들의 격투 액션을 실감나게 그렸다. 로봇 격투지만 전설의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의 특별 자문까지 받아 로봇들의 움직임이 세밀하고 생동감도 인상적이다.
영화의 배경은 2020년. 인간이 아닌 로봇들이 사각의 링에서 일상적으로 격투하는 시대다. 격투 로봇의 크기는 2~2.5m 정도이고 몸무게는 900kg에 달한다. 직접 치고 받지 못하는 인간들은 링 아래에서 로봇 파이터들을 원격으로 컨트롤한다. 인간들의 복싱경기가 존재했던 젊은 시절에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했다 실패한 전직 복서 '찰리 켄튼'(휴 잭맨)은 지하의 복싱 세계를 전전하며 상금이 걸린 경기는 물불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삼류 복싱 로봇 프로모터다. 간신히 번 돈으로 구입한 고철덩어리를 로봇 파이터로 개조해 재기하려고 무던히 애쓰지만 상황은 번번히 절망적이다. 그렇게 밑바닥을 돌던 어느날 존재도 모르고 지냈던 아들 '맥스'(다코다 고요)의 임시양육을 맡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로봇게임 마니아인 맥스가 우연히 폐기물 더미에서 발견한 고철 로봇 '아톰'이 로봇 파이터 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내자 아톰과 함께 훈련을 시작하며 부자는 의기투합한다. '아톰'을 최고의 파이터로 키우는 과정에서 부자간의 정도 드러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했다. 로봇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올해 국내 개봉한 '트랜스포머'시리즈와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트랜스포머가 빠르고 화려한 액션을 활용해 도심 한복판 시가전에 초점을 맞춘 먼 미래의 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간간히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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