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연비 16km라더니 실제 8km.. 애걔!
"이 연비는 표준모드에 의한 연비로서, 도로상태, 운전방법, 차량적재 및 정비 상태 등에 따라 실제 주행 연비와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국산·수입 자동차 판매광고를 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자동차 연비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올 들어 소비자원에 40여건 들어왔다.
자동차 2000cc급 수입 승용차를 구입한 대전의 한모씨는 "공인연비가 10.6km/L로 되어 있지만 실제 연비는 5km/L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경북 구미에 사는 최모씨는 2011년 3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승용차의 연비가 16km/L라고 해서 구입했지만 실제 주행 시 일반도로는 8km/L, 고속도로에서는 11~13km/L밖에 나오지 않아 자동차 제작사에 문의했더니 차량에는 이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가 제작한 2000cc 중형 승용차를 올해 1월 구입한 인천의 안모씨도 차량 연비가 12.5km/L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 도로주행을 하면 5.9km/L가 나와 제조사에 이의제기를 했다가 정상수준이라는 냉랭한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또 최근에 국내에서 생산한 준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때 영업사원이 18km/L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가 실제로 시내 주행할 때는 10.5km/L, 고속도로 주행 때에는 13km/L가 나와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입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불만도 있었다.
국가에서 규정한 시험법 및 절차에 따라 측정된 소비효율로, 연료 1L로 주행 가능한 거리(km)를 공인연비라고 말한다. 표시연비와 체감연비 사이 격차는 실제 2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인연비측정에 사용되는 주행모드(CVS-75 또는 LA4모드·1970년대 미국 LA 시내 주행 패턴을 표본으로 함)는 주행거리 160km 미만의 차량으로 도심지역 주행 특성을 시뮬레이션해 측정한 결과를 사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3000km를 주행한 차량으로 기존 시내에서만 측정했던 연비를 시내와 고속도로에서도 측정하고, 이 연비를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5가지 실 주행여건, 즉 5-Cycle(시내·고속도로·고속 및 급가속·에어컨 가동·외부저온조건 주행)에 대입해 최종 연비를 산출하게 된다.
다양한 실제 주행 조건인 5-Cycle을 도입하면 실제 연비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연비 측정방식이 도입되더라도 운전자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연비를 높이려면 급출발(급가속)이나 급제동,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 자동차에 가혹조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새 차를 구입할 때도 외관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차 유리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도 소비자의 지혜다. 비록 자동차가 생물은 아닐지라도 애정을 갖고 다스린다면 안전운행은 물론 연료절약 효과까지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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