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를 7대 자연경관으로..이스라엘인 1000여명 사해서 집단 누드촬영

유세진 2011. 9.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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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사해(死海)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1000명이 넘는 이스라엘 남녀들이 17일 이러한 모토 아래 사해에서 집단으로 누드 촬영을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누드 촬영은 집단 누드 촬영으로 유명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이 담당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현재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투표가 마감된다.

전문가들은 사해의 고갈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막을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오는 2050년이면 사해가 말라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튜닉은 스위스의 빙하지대에서부터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많은 명소에서 집단 누드 촬영을 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누드 촬영은 이번 사해가 처름이다.

그러나 이날 사해의 누드 촬영장을 놓고 정통 유대교 정치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튜닉의 누드 촬영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지방의회 역시 경찰에 촬영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해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촬영 장소를 비밀에 붙여 끝내 집단 누드 촬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누드 촬영은 이날 새벽 이른 시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촬영이 이뤄진 미네랄 해변은 실제 성서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사해는 매년 약 1m씩 수위가 낮아지고 있으며 해안선도 매년 1㎞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집단 누드 촬영을 기획한 아리 프루흐트는 이번 촬영이 사해 고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스라엘 정부로 하여금 (사해 고갈을 막기 위한)행동을 취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드 촬영에 참여한 차이 아미르(35)라는 지역 주민은 "사해를 구하기 위한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튜닉은 이번 촬영에는 이스라엘 주민들 외에도 사해를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부터 직접 이스라엘로 모여들었다며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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