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데뷔앨범 발표 허각 "슈스케는 깨야 할 껍질"

2011. 9.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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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부르다 감정 북받쳐 눈물… 유명세 얻었지만 친구와 멀어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만 한다'

<데미안>에 등장하는 '아프락서스'의 교훈만큼 그에게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 '오디션 우승자'에서 '신인 가수'로 점진적인 신분 변화를 겪은 허각. 그는 이제 '신인' 가수이자 '직업' 가수이다. 환풍기 수리공도 야간 행사장을 전전하던 아마추어도 아니다. 데뷔 앨범 <퍼스트 스토리>를 발표하고 그야말로 가수가 됐다.

16일 공개된 정식 데뷔 곡 <헬로(Hello)>는 그의 애절한 창법이 인상적인 발라드 곡. 먼저 발표한 <언제나><나를 잊지 말아요> 등에 비해 깊은 감성이 담겨 가을과 제법 어울린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스스로의 틀을 파괴하고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허각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데뷔 곡 <헬로>는 어떤 곡인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언제나><하늘을 달리다> 같은 밝은 사랑 노래를 주로 불렀는데 이별을 테마로 한 노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녹음하면서 울었다던데.

=맞다. 감정이 복받쳐 많이 울었다. 브릿지 부분은 거의 울면서 녹음했다. 노래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하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났다. 평소 잘 우는 성격이 아니라 나 스스로도 놀랐다. <이프 온리> 같은 영화를 보면서 감성을 살린 것이 도움이 됐다.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직업가수가 된 기분이 어떤지.

=일상의 변화가 많다.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하거나 순탄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주변에서 도움을 청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이제 집을 사서 상금은 남지 않았다. 친구도 없어졌다. 그 점은 늘 아쉽다. 옛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내가 바쁠 것 같아 연락 안 했다고 한다. 그 때마다 난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주변이 변한 것 같아 서운하다.

▲가수가 되고 얻은 점이 있다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목표인데 살을 빼거나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예전과는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잃은 점도 있나.

=일상적인 것들이 내 주변에서 사라졌다. 친구도 그렇고 개인 시간도 없다. 우승을 하고 가수가 되면 가족도 화목해 질 거라 생각했는데 바쁘니까 신경을 못쓴다. 솔직히 정말 행복한 데 슬픈 마음도 든다.

▲<슈퍼스타K> 시즌3이 방송 중이다. 전 시즌 우승자로 기분이 어떤가?

=연출력이 강력해졌다는 인상이다. 이제 내용을 예측할 수 있다. '60초 후에 공개될 부분'이나 합격ㆍ불합격도 맞추게 되더라.

▲허각에게 <슈퍼스타K>란?

=오디션 출신이라는 걸 깨뜨리고 나가야 한다는 점이 시원 섭섭하다. 지금은 신인가수로 바로 서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수로 만들어준 잊을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것에 얽매일 수도 없다. 옛 애인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시즌3의 우승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승 후에 있을 거라 예상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각오하라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어떤 가수가 남고 싶나.

=노래 잘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름을 들으면 '노래 잘 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고 싶다. 롤모델은 이승철 인순이 김범수 선배들이다.

▲<헬로>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예전에는 1위 후보만 5주간 해 봤다. 가수가 돼서 1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정말 궁금하다. 연말에 '남자 신인상'도 받고 싶다. ▶ 충격적인 방송·연예계… 더 적나라한 실상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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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기자 wing@sphk.co.kr사진=김지곤기자 jgkim@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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