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버린 일본, '기무치'로 김치 괴롭히더니 '맛코리'로 막걸리까지?
'짝퉁' 기무치가 '원조' 김치를 괴롭히더니, 이번에는 '맛코리'(マッコリ·막걸리의 일본식 발음)가 한국 막걸리를 흔들려고 하나?
일본도 원래 '니고리자케'(濁り酒)라는 탁주를 갖고 있었지만, '막걸리 열풍'이 최근 뜨거워지자 일본 현지 양조업체들이 아예 '맛코리'를 브랜드에 노출하면서 제조 경쟁에 뛰어들었다.
요코테(橫手)시의 히노마루 양조는 22일 일본 아키타(秋田)현에서 난 토종 쌀로 만든 '요코테 순쌀 맛코리'를 출시했다. 이 업체는 "(한국산) 수입 막걸리에는 인공 감미료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많지만, 순쌀 맛코리는 감미료나 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며 "본고장 한국에 수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코테 순쌀 맛코리만이 아니다. 26일 현재 일본 야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겟케이칸(月桂冠), 치요무스비 주조, 히노마루 양조, 일본주장(日本酒藏) 등 일본의 전통주 명가들이 만든 10여종의 '맛코리'들이 '장수'나 '진로' 등의 국산 브랜드의 막걸리와 나란히 소개된다.
겟케이칸 등 대부분의 일본 양조업체들은 알코올 도수 10~20도의 일본 전통 탁주 '니고리자케'도 생산해 왔지만, 최근 도수가 낮은 한국 막걸리가 인기를 끌자 자존심을 버리고 10도 이하의 탁주를 만들어 이름도 '맛코리'라고 붙여버리며 정면 대결에 나선 것이다.
이들 제품은 '국산(일본산) 술쌀', '장인의 손길', '쌀의 희미한 단맛' 등의 수식어를 써가며 한국 막걸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치요무스비주조 '도쿄 맛코리'의 경우,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려 9월 중순에나 다시 공급될 정도로 인기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은 "한국 막걸리업계가 한순간의 인기에 취해 고급화를 소홀히 한다면, '김치'와 '기무치'처럼 세계 시장에서 '막걸리'와 '맛코리'를 놓고 한일 간 종주국 다툼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워드]
일본 맛코리
|
명품 막걸리
|
한국전통주
- ㆍ
"2014년까지 인천 저유소·공업단지 폭파 준비하라" 지령
- ㆍ
"오늘 날씨가 안 좋은가? 조종사에게 뭔가 큰일 생겼나?"
- ㆍ
명절 때 이런 시어머니·며느리가 진짜 밉상이다
- ㆍ
현대차 노조원 평균 연봉, 9000만원 웃돌 듯
- ㆍ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모저모
- ㆍ
김일성 책에서 힌트 얻어 지하터널 만들었다?
chosun.com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동부 “아리셀 파견근로자 공급 업체 산재보험 미가입”
- 김정숙 여사 일행의 전용기 기내식 6000여 만원, 미국 에어포스 원에선…
- 임태희 경기교육감 “과학고 4곳 추가 설립...교권보호 주력하겠다”
- 한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상승세 타고 있어 금 5개 이상 가능”
- “이사 온 뒤 유산만 몇번째”…日 시골 마을에 무슨 일이
- 4월 결혼 ‘역대 최대’ 25% 증가... “대구·대전 결혼 장려책 효과”
- 일본 관광객 소비, 연 7조엔 예상...반도체 수출액보다 많아진다
- 야구 중계 중 황재균·지연 이혼설 언급한 해설위원 “안타까운 마음에…”
- “사고 대신 낸 척 해줘” 여자친구 거짓말시킨 변호사, 벌금 500만원
- 정의선·타이거 우즈 손잡았다...제네시스, 스크린 골프리그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