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군대후임 붐이 '강심장' 나오래요" (인터뷰)

함상범 2011. 8.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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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군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군 전역과 함께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복귀 신고를 한 이동욱이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극중 시크한 듯 귀여운 하나투어 본부장 강지욱을 통해 이동욱은 지난겨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현빈과 비교되면서 '제2의 현빈'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 이동욱은 "현빈이라는 대스타와 비교 된다는 게 먼저 큰 영광이죠. 공교롭게 현빈은 가고 제가 오게 됐고, 타이밍도 묘한 것 같아요"라면서 "하지만 그 친구가 저보다 한 살 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2의 현빈'보다는 '제2의 이동욱'으로 불렸으면 해요"라고 밝혔다.

연예인으로서 2년이라는 공백은 결코 만만한 장애물이 아니다. 시청자 기억에서 지워진 2년을 다시 메우지 못해 입대 전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스타들도 부지기수다. 이동욱 역시 복귀작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어쩌면 뻔한 '신데렐라·시한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여인의 향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시한부 인생의 여주인공이지만 나만의 재벌 2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욱은 의욕 없는 표정, 만사가 귀찮은 걸음걸이와 눈이 기존 재벌과 다르잖아요. 또 복귀작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김선아씨도 너무 좋았고 감독님, 작가님 전 작품도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이동욱은 확실히 스타덤에 올랐다. 입대 전보다 더 큰 주목과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SBS '마이걸', MBC '달콤한 인생', KBS2 '파트너'와 영화 '최강 로맨스' 등에서 매력을 뽐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그리고 '제대 후 더욱 멋있어졌다'는 평도 잇따르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동욱은 "사실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실감은 잘 안나요. 몸소 느껴지지 않아요. 촬영장에만 있으니까요"라며 "그런데 인기가 높아지고는 있나 봐요. 제가 박정현씨 1집 때부터 팬이었는데, 요즘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분 인기가 높아지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런데 제 팬들이 그렇대요. 그게 팬심인가봐요"라고 웃어보였다.

"군대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공개 연애는 절대 안 할 거에요", "사생활 드러내는 걸 별로 원하지 않아요"라는 이동욱의 말처럼 그는 대중과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는 아니다. 또 대중에 재미를 선사하는 배우는 더욱 아니었다. 그런 그가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의 전역식에 커다란 현수막을 보내 이슈를 만들었다. 이동욱과 붐은 국방홍보원에서 1년 넘게 일명 '짬밥'을 같이 먹었다.

"붐이 전역하고 무슨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이동욱은 "현수막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어진 "현수막을 보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동욱은 "사실 붐이 '여인의 향기' 제작발표회 때 정말 큰 화분과 함께 '여인의 향기 강지욱 대박…붐 아카데미'라고 써서 보내줬어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도 했어요. 얼마나 고마워요. 동생인데 먼저 챙겨준 게 너무 고마워서 현수막을 보내게 됐죠"라며 "라디오랑 '강심장' 들어갔다고 출연을 청탁하더라구요"라고 웃으며 말했다.이어 "군대 갔다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붐, 다이나믹 듀오, 곧 제대하는 앤디 모두 형제처럼 지냈어요. 이젠 형제죠. 사실 군대 가는 거 아쉽기도 했는데, 그 사람들 덕에 잘 견딘 것 같아요. 현역으로 제대했다는 것이 떳떳하기도 하구요. 정이나 사랑 같은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군대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라고 털어놨다.

지난 6월 20일 제대한 이동욱은 아직 군인의 속 때를 다 벗기지는 못했는지 다음 목표도 군대와 연관됐다.

이동욱은 "복귀를 성공한 만큼 더 큰 목표를 갖고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얼마 전 어떤 매체에서 '군 제대 후 복귀를 제일 잘 한 배우' 순위를 매겼는데 제가 2위, 김재원이 1위였어요"라며 "김재원을 꺾는 게 제 목표에요. 사실 굉장히 친하거든요. 나이 한 살 많은 제 맞선임이었어요. 기사 보고 '형을 꺾는 게 내 목표다', 'CF도 그만해라. 내가 다 할 거다'라고 말했었어요. 그냥 웃더라구요.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군대 간 게 정말 아깝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동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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