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숙의 세상 이야기] 부산 바닷가의 절, '해동 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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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이란 일상의 탈출 이고 사람은 일상을 탈출 해야 변화도 있다.
여행중에 이야기 거리가 나오고 이런 저런 재미 있는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이 또한 여행이다. 무엇 보다 시간이 필요 하고 그리고 어느 정도 경비가 필요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것 들이 모두 사정이 허락 하면 떠나는 것이다.
실상은 거제도의 외도를 한번 가 보려고 길을 떠난 것인데 가면서 들러 보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가 정말 재미있고 여행을 유익 하게 한다. 밤새 도록 잠을 설치고 엎치락 거리다가 새벽녘에 눈을 뜨고 남편의 아침 식사를 미리 챙겨 놓고 이튼날 먹을 양식도 좀 준비 하고 청소며 빨래며 집안일을 어느정도 해치웠다. 가정 주부가 집을 비운다는 것은 집안 일을 멈춘다는 뜻이다.

약속한 서울역 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일단 목적지는 부산역이다. KTX 를 타기로 한것이다. 우리 일행은 언니와 여동생 세사람이다. 경제적으로 좀 여유 있는 언니가 거의 여행 경비를 대고 나와 동생은 간식 부스러기를 사기로 하고 시작을 했다.
서울역에 약속 시간 7시 반쯤 모여 기다리니 여행사 직원이 스케줄을 나누어 준다. 스케줄 표를 들고 우리나라 에서 제일 빠른 KTX라는 기차를 부산 까지 타고 간다.
날씨는 양호 하다. 내가 그 기차에 흥미를 가지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내 고향인 아산 음봉 신휴리 저수지 위에 KTX 기차 선로가 있다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눈깜작할새에 내고향이 지나간다고 한다.
기차안 에서 나마 고향 산천을 잠시 구경 할 수 있는 보너스가 주어지는 것이다.기차는 광명 . 오송 . 서대전. 동대구 .서경주 그리고 부산이 정차 하는 정거장들이다. 두시간 반만에 부산 까지 휭~~날아가는 기차 특급 열차는 정말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에 우리가 사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간단 하게 싸가지고온 계란 .그리고 포도 .같은 것들 먹었다. 기차안은 가끔 커피나 과자를 파는 움직이는 매점이 오기도 한다.
예전 처럼 홍익회 직원 아저씨가 오는것이 아니고 아주 예쁜 아가씨가 바퀴 달린 카트에 먹을 것들을 잔득 싣고 온다, 아니면 식당차에 가서 사 먹으며 앉아 있어도 좋다.
아무튼 휘익~~하고 기차는 남쪽 으로 남쪽으로 달려 간다. 평택을 지나서 잔득 긴장을 하고 아산시가 지나가는것을 주시 햇다. 그런데 이런 !이런! 그만 안개에 가려 날씨는 내 고향을 보여주지 않는다.
할 수 없지 고향이야 그리우면 자동차 타고 가면 되고 대전. 대구. 다 지나고 드디어 부산에 왔다. 부산역은 정말 깨끗 하고 좋다 . 서울역과 비교 해서 한산 하다고 느낀것은 평일이라 그렇다고 한다. 여행사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말고도 여기 저기서 온 사람 들이 30명 넘게 버스로 모여 들었다. 자리를 배정 받고 첫번째 방문할 곳인 오늘의 이야기 중심 해동 용궁사란 절에 갔다.
물론 절에 내려 가기 전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랫만에 경상도 콩잎 반찬을 먹어 보니 30 여 년전 젊은 시절 봉사활동 하던 생각도 난다. 나는 20대에 경산남도를 많이 돌아 다녔다. 마지막 지방에 머물던 곳이 거제도이다.30년전 그렇게 경상도 부산 거제 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올 기회가 없었다.
있었다 하더라도 이런 여행이 아니었다. 해동 용궁사란 바닷가 옆에 있다. 절이면 거의 산속 깊은 곳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다 옆에 있으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말복이 지난 며칠 후라 그런지 아니면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이라 그런지 여행객 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들어 서니 열 두가지 동물의 동상 들이 돌로 만들어져 주욱 서있다. 자기띠에 맞는 동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금년이 토기해이고 나는 토기띠 이니 토끼앞 에서 사진을 찍고 염보함에 부주를 조금 했다. 계단을 따라 내려 가야 하니 절에 가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고 바다로 내려 간다.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 하긴 하나 여전히 여름은 한창 이므로 찐득 거리긴 한다.언제 봐도 아름다운 바닷물이 출렁 인다.
여행 하기엔 좋은 날씨 이다 근래에 비가 그치질 않아서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잠간씩 와도 금방 하늘이 개였다.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여자 들이 그 부처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그 부처가 사람 들의 손때가 까맣게 묻은 불상도 있다.
돈을 던지고 소원을 빌고 기왓장에 이름을 쓰고 한다. 바닷 바람이 시원 하게 불고 바위가 있고 자갈이 보이고 젊은 연인 들이 다리가 긴 카메라를 어께에 메고 왔다 같다 한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것이지 없는것은 아니고 돈들 없다고 경제가 어떻다고 해도 여행객들을 보면 여전히 잘들 살고 있으며 결코 가난한 나라는 아니다.해동용궁사를 나와서 다시마 제리를 한봉지 샀다.
상점 에선 한봉지 3000 원인데 버스에 오르려고 하니 4 봉지에 만원이라고 한다.좀 기다렸다 살걸 공연히 빨리 샀나 보다 .그러나 네봉지 사서 다 먹을 수도없고 가지고 다니자니 짐이 되고 내일 돌아 갈때 선물은 그런제리 보다는 미역이나 멸치나 그런 건어물을 사려고 하니 마음을 접었다.
등줄기에 땀이 흠벅 젖었다. 버스 안에 들어 가면 다시 시원 하니 아마 감기에 걸릴것 같다. 언제올지 모를 해동 용궁사 를 뒤로 하도 다음 코스로 이동을 위해 차에 올랐다.
유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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