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He talks nice(부사 자리에 형용사를?)
Colloquial Grammar(문법과 구어)
Apple사의 Think Different 슬로건, 지금도 유효한 이 표현은 처음에 문법학자들로부터 거센 성토를 받았다. Think 동사 다음에는 당연히 부사가 와야 하는데 형용사형이 쓰인 것이 잘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Apple사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ly)는 뜻이 아니라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하라'(Think something different, 줄여서 think different)라고 해명을 했다. 본래의 의도가 무슨 말이었는지는 원작자만이 알 일이다. 국내의 모 회사에서 내걸었던 Think Big도 똑같은 구조의 표현인데 회사측에서는 '크게 생각하라'라고 해석하였다. 그렇다면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 Think Big이 '뭔가 큰 것을 생각하라'의 의미라면 문법적으로 하자가 없지만, 본래 취지가 '크게 생각하라' 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어른들이 꼬마에게 'Do good!' 라고 말하는 경우도 '일을 잘 하라'(Do well)는 본래 의도와는 다른 말이 되어버렸다. 부사형 well을 써야 할 자리에 형용사 good을 쓴 표현이다. 그러나 '올바른 일, 선행을 하라'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Do good!'은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Drive safe!'도 비슷한 혼동을 준다. 본래 Drive Safely라고 해야 옳은데 일상 구어체에서 간과된 것이고, 'Drive safely'는 글자 그대로 '운전을 안전위주로 하라'는 뜻이지만 'Drive safe!'는 중요한 물건을 배송할 때 손상되지 않도록 하라는 뜻이 된다. 마찬가지로 'Get home safely'는 '집에 안전하게 가도록 하라'는 '가는 동작과 방법의 안전한 방법'을 말한 것이고, 'Get home safe'는 '집에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하라'는 뜻이 되어 어감상 차이가 생긴다. 그럼에도 역시 공식 문구에서는 부사를 제대로 사용해야 지적을 받지 않을 것이다.
Shakespeare도 'to tell you plain'처럼 부사 자리에 형용사를 쓴 기록이 있고 동시에 'I was about to speak and tell him plainly'처럼 부사형을 쓴 일도 있다. 세계적 문호였던 그는 전후 문맥에 따라 골라 쓴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는 주변에서 듣는 'He talks nice'가 과연 맞는 표현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사형태가 필요한 곳에 형용사형을 쓰는 것은 수백 년의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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