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D-27> 이봉주 "관중석 꽉 채웁시다"

장현구 2011. 7. 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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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0) KBS 해설위원은 8월27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 경기장 관중석이 가득 채워졌으며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위원은 31일 "해외에서는 육상에 대한 관심도가 아주 높아 관중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광적인 팬들이 많이 찾는다"며 이번 대구 대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육상인들의 큰 잔치가 안방에서 열리므로 한국 대표 선수들은 경기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경기를 진행하는 조직위원회에서도 깔끔한 대회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1990년 전국체전에서 마라토너로 공식 데뷔한 뒤 2009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19년간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호놀룰루·로테르담·보스턴·런던·도쿄·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고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1996년 애틀랜타 여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4차례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달리는 등 숱한 대회에서 한국 마라톤의 저력을 만방에 알렸다.

이처럼 어느 육상인보다 화려한 이력을 쌓은 이 위원은 자신의 오랜 경험과 저변이 옅은 한국 육상의 열악한 현실을 거론하면서 후배들에게 더 큰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좋은 성적을 거둬야 국민의 호응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시차적응과 음식문제를 겪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며 "정신무장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봉주는 =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20년 가까이 한국 마라톤을 책임졌던 '은근과 끈기'의 상징이다.

선수 시절 초반에는 동갑내기이면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의 그늘에 가렸다.

그러나 성실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페이스로 20년 가까이 한국 마라톤의 간판으로 세계를 호령했다.

특히 황 위원장이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딱 8차례 완주하고 은퇴했지만, 이봉주는 마지막 레이스였던 2009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때까지 총 41차례나 완주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0년 2월 도쿄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7분20초는 11년째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다.

1993년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국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시간12분39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2001년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2시간9분43초를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는 등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현역 막판이던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40㎞ 지점부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금메달을 따내 국민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은퇴 후에는 방송 해설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MBC TV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해 춤 실력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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