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한 장 20초만에 복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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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인터페이스(Interface)란 한 기계 장치와 다른 기계 장치를 잇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USB 메모리의 'USB' 역시 정확히는 인터페이스 이름이다. 이 인터페이스는 기술 발전에 따라 생겨났다가 사라지며 이름은 같지만 내부 기술이 매번 바뀌면서 계속 살아남기도 한다. 최근에는 블루레이 한 장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1분만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도 개발되었다.■ '장수만세', USB 3.0USB 규격은 컴팩, DEC,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NEC, 노텔 등 7개 회사가 모여 1996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로 지금까지 세 차례 버전업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USB 2.0 규격은 USB 1.1 규격보다 최대 전송 속도를 40배 높인 480Mbps까지 전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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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3.0을 지원하는 외장 하드랙. USB 단자가 파란 색이다. |
최신 규격인 USB 3.0은 USB 2.0보다 최대 10배 빠른 5Gbps인데 이것은 현재 하드디스크에서 쓰는 전송 규격인 시리얼ATA3(6Gbps)를 거의 따라 잡은 것과 같다. 다만 USB 2.0 기기와 구분을 위해 단자를 파란 색으로 만들었다.
현재 USB 3.0의 가장 큰 약점은 지원하는 주변기기와 메인보드가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메인보드 칩셋을 만드는 인텔이 앞으로 USB 3.0 규격을 기본 지원하기로 했다. 높은 전송 속도가 필요한 외장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들도 USB 3.0 규격을 도입하고 있다.■ 광케이블 대신 구리선, 선더볼트인텔은 2009년 광케이블에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라이트피크'(Lightpeak)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광케이블은 같은 길이의 구리 케이블보다 더 비싸고 구부리거나 접으면 안 된다. 인텔이 지난 2월 말에 발표한 선더볼트(Thunderbolt) 기술은 이런 점을 보완해서 구리 전선을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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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포트와 단자 모양이 같다. |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까지 나온 PC용 인터페이스 중 전송 속도가 가장 높은 10Gbps로 높고 영상·음성과 일반 데이터를 한 케이블에서 함께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더볼트 단자는 기존 디스플레이포트 단자와 똑같이 생겼으며 디스플레이포트 규격을 따른 기존 장비와 호환성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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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애플이 내놓은 '선더볼트 디스플레이' |
선더볼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상반기에 내놓은 맥북프로에 선더볼트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얼마 전 발표된 맥북에어에도 선더볼트 기술을 접목했다. 선더볼트 케이블을 연결하면 외장 모니터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USB 단자까지 늘려주는 모니터도 내놨다. 하지만 애플 이외에 선더볼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은 아직 드물다.■ USB 인터페이스에 밀린 'IEEE 1394'IEEE 1394는 USB 규격이 고작 12Mbps까지 전송할 수 있었던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차세대 규격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0Mbps에서 최대 400Mbps까지 전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장비를 생산하는 소니는 '아이링크'라는 이름으로, 애플은 '파이어와이어'라는 이름으로 IEEE 1394를 자사 제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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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EEE 1394를 쓰려면 따로 카드를 PC에 설치해야 한다. |
하지만 이 기술은 현재 USB 3.0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USB 2.0은 메인보드 칩셋을 만드는 인텔의 전폭적 지원에 따라 급속히 보급되었지만 IEEE 1394는 별도로 PCI 카드를 꽂아서 써야 했다. 전송속도 역시 USB 2.0에 따라잡혔다. 현재는 전송속도를 두 배로 높인 IEEE 1394b 규격이 나와 있지만 일부 특수한 장비가 아닌 이상 이 인터페이스를 쓰는 기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블루레이 영화 받는데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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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 세 가지 인터페이스 중 가장 빠른 인터페이스는 무엇일까? USB 2.0이 480Mbps, USB 3.0이 5Gbps, 선더볼트가 10Gbps, IEEE 1394b가 800Mbps다. 그래프로 표시해 보면 이런 차이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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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매체인 블루레이 한 장에는 약 25GB의 데이터가 담긴다. 이 블루레이 한 장을 모두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 정도일까? 위 속도를 가지고 계산해 보면 USB 2.0은 416초, USB 3.0은 40초, 선더볼트는 20초, IEEE 1394b는 250초가 걸린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상 속도이며 하드디스크나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를 무시한 수치이지만, 블루레이 한 장을 1분 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USB 3.0과 선더볼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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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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