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아이디어, 공무원연금에서 착안"

2011. 7.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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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이 당첨된 이후로 불행한 삶을 산다는 기사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아팠죠. 어떻게 하면 복권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연금으로 지급하는 게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 겁니다."

지난 6일 '연금복권520'의 첫 추첨자가 나온 이후 연금복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금복권 아이디어를 처음 낸 강준희(45) 기획재정부 복권사무처 사무관은 "복권발행에 몸담고 있는데 복권당첨자들이 불행한 삶을 산다는 기사가 자꾸 나오니까 복권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도 저하되고, 복권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금복권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내부에서도 찬반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강 사무관은 '공무원연금'을 생각하며 인기를 끌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고 한다.

강 사무관은 "연금복권 아이디어는 공무원 연금에서 나왔다"며 "공무원들이 퇴직 후에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금을 선택한다는 측면에서 연금복권이 잘될 거라는 확신을 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강 사무관도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연금복권은 첫 당첨자가 나온 이후 구매하려는 이들이 급증해 '없어서 못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연금복권은 '사행성' 논란에서 벗어나 있어 평소 복권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구매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복권 1회 당첨자도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다면 회사를 그만 둘 것을 고민했겠지만, 매달 월급처럼 당첨금을 수령하기 때문에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강 사무관은 "반응이 좋다니까 연금복권 아이디어 제안자로서 정말 뿌듯하다"면서 "연금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이후에도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산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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