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권 "지독한 요리사 찾습니다"

2011. 7.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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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배짱이 두둑하고 지독한 요리사를 원합니다."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권영민·40)은 케이블 채널 QTV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예스셰프 시즌2'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주방의 독설가'란 별칭을 얻었다. 지난 8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유독 도전자들에게 혹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해외에서 다른 국적 요리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독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 한마디 못 알아듣고 '예스맨'으로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절박했죠.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강하며, 배짱이 두둑한 사람을 찾고 있어요."

'예스셰프 시즌2'는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글로벌 셰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회 주어진 미션을 통과한 최종 우승자에게는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늦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 등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뽑으려고 합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극한의 순간에서 위기 대처 능력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매주 보여지는 인간의 양면성이 우리네 인생을 보여 주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예스셰프 시즌1'을 진행할 때보다 훨씬 차분해지고, 도전자들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의 수석총괄주방장 출신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가 국내에 돌아와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요리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

"요리사를 단순히 기능인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을 깨보려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제게 오는 이메일의 90%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가정의 반대에 부딪치는 아이들의 고민입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제 큰아들을 위해서라도 요리는 예술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면서 음식을 만드는지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저서의 인세를 전액 청소년 요리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그는 제2의 에드워드 권을 꿈꾸는 미래의 요리사들에게 "당신이 항상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느낀다면 그것을 기회의 도구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음식의 가격은 싸야 되고 해외 음식은 비싸야 명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식재료가 바뀌더라도 한식이라는 가치와 본질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예스셰프 시즌2'는 16일 총 6명의 도전자가 두 팀으로 나뉘어 서울을 주제로 코스 요리에 도전하는 내용을 방송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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