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中 주장 삼각주, 최악의 환경오염 시달려
중국 광둥(廣東)성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선천성 질환 비율이 중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장 삼각주는 세계 각국 기업의 제조공장이 몰려 있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한국 기업들도 대거 진출해 있다.
광둥성 위생 당국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광둥성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선천성 질환 비율을 조사한 결과 광저우(廣州)시를 비롯한 주장 삼각주 지역의 선천성 질환율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이 비율은 중국 전체 평균보다 50% 높은 것이다.
주장 삼각주는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과 광저우 ·주하이(珠海)·둥관(東莞) 등 9개 시(市)가 모여 있는 중국 경제의 중심지다. 주장 삼각주의 면적은 중국 전체의 0.3%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의 지난해 GDP(국내총생산)는 3조8000억위안(약 620조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10%에 달했다. 주장 삼각주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10만여개로 추산된다. 주장 삼각주의 인구는 4300만명 수준이다.
명보는 주장 삼각주 지역 신생아들의 선천성 질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임신부들이 임신 중 소음, 차량 매연, 식품첨가제가 함유된 육류 및 해산물 등에 과도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생아들에게 많이 나타난 선천성 질환은 심장병과 선천성 빈혈, 다운증후군 등이었다.
중국 환경부가 3월 발표한 '토양환경 질량상황 심층 보고서'에 따르면 주장 삼각주 농지의 40%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수은·비소·동 등 각종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이 지역 주민들은 공업화로 인한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정부는 "주장 삼각주 지역 신생아의 선천성 질환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지역의 환경오염 문제도 있지만 외지에서 온 많은 노동자들이 위생 관념이 낮고 의료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것도 큰 이유"라며 "앞으로 임신 중 진단 프로그램을 확대해 신생아의 선천성 질환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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