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제작 능력 있다"
러' 미사일 전문가 "재정 지원만 있으면 시간 문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재정적 지원만 이루어지면 이 같은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러시아의 저명한 미사일 전문가가 6일 밝혔다.
모스크바의 무기 연구ㆍ생산 업체인 '모스크바 열기술연구소'의 대표설계사인 유리 솔로모노프는 이날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방위산업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등을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주장했다.
솔로모노프는 "북한이나 이란의 경우 미사일 기초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 지원만 있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하는 과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솔로모노프는 옛 소련 시절인 1970~80년대 러시아 핵전력의 중추인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토폴'과 '토폴-M'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현재 신형 잠수함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SLBM) '불라바' 개발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 미사일 전문가다.
그는 "그들(북한이나 이란)은 자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과제를 이미 해결했거나 현재 해결하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크게 볼 때 우주 발사 로켓을 군사용 미사일로 전환하는 데는 비행ㆍ제어 문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솔로모노프는 이어 "물론 이들이 보유한 미사일이 질적인 면에서 러시아나 미국의 미사일 수준에 도달하려면 10년, 20년, 30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강력한 산업적 잠재력이 필요하고 그것이 빨리 갖춰질 수는 없다"면서도 운반체의 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그들의 미사일이 질적인 면에서 우리 것보다 훨씬 못한 수준이지만 8천~1만km를 날아간다면, 어쨌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으로 운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최대 사거리는 5천400~6천700 k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1998년 사거리 1천500~2천km의 대포동 1호 미사일에 소형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실어 발사한 이래 2006년 이를 개량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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