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위탄' 방시혁 독설 젠틀한 수준, 우리 땐 더했다"(인터뷰)

뉴스엔 2011. 6.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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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권수빈 기자]

에이트(백찬 주희 이현)가 프로듀서 방시혁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21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8eight'는 순전히 에이트 스스로의 힘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다. 방시혁과 '사장님'이라는 호칭보다 '형, 오빠'가 익숙한 사이라기에 어떤 까닭으로 음악적 결별을 선언했는지 궁금증이 커졌다.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에이트는 "예전부터 시혁 형이 에이트는 단순 보컬 그룹이 아니라 뮤지션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에이트 초기 앨범 보면 스스로 작업한 곡들이 있다. 데뷔 전부터 만들어 놓은 미공개 곡도 많았다. 계속 그렇게 해오다 이번에 곡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과정을 밝혔다.

에이트와 방시혁의 인연은 생각 이상으로 끈끈했다. 이현은 2003년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직원이 3명밖에 되지 않던 시절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백찬은 카페에서 계약서를 작성했을 정도로 빅히트가 작은 사무실에서 꾸려 나가고 있을 때 들어왔다.

에이트가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은 사람도 방시혁이었다. 에이트는 "프로듀서 이름에 '에이트'라고 적혀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혁 형이 만들어 준 거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백찬 역시 "시혁 형이 한 발 물러서서 지켜봐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가 프로듀싱 할 수 있고 앨범 만들 수 있게끔 오랫동안 뒤에서 가르쳐 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방시혁에 대해 잘 아는 이들 역시 그의 독설을 견뎌냈을까? 이현은 "'위대한 탄생' 때는 젠틀했던 거다. 그 모습을 독설이라고 할 줄 몰랐다"며 "우리한텐 더 했다. 회사 나갈까 싶은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현은 "주희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시혁 형은 낭떠러지로 밀어 버리고 그 상황에서 누가 밧줄을 잡고 올라오는지 보는 사람이다. 관둘까 싶은 생각이 들 때 오기가 생기게 만든다"고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했던 독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역설했다.

백찬은 "나중에 시혁 형한테 듣기론 절벽 끝으로 밀어내는 게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연예인 생활이 진짜 힘들다, 내가 그 정도로 밀었을 때 떨어지면 절대 못한다'라는 걸 알려주는 거였다. 절벽에서 올라오는 사람인지 안 올라오는 사람인지를 보는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현은 "연습생 때 달마다 월말평가가 있었다. 노래 끝나자마자 1초 만에 '네 노래는 빵점이야'라는 말을 달마다 들었다. 심지어 술자리에서도 '빵점이야. 감동이 없어'라고 말한다. 같이 놀자고 해놓고 노래 듣고 나서 '이런 자리에서 이런 선곡을 하다니 잘못한 거 아니냐. 네가 부를 노래가 아니야'라면서 선곡까지도 지적한다. 무릎 꿇고 손 들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웃으며 방시혁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러나 곧 "'심장이 없어' 이후엔 급격히 줄었다"며 주희는 "가끔 '너희 왜 이렇게 정신 못 차리냐, 다시 돌아가고 싶냐' 협박하기도 한다.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별로 얘기한 게 없다.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혁 오빠가 만나자 하면 뭔가 뒤틀어졌다는 뜻이다"고 말을 이었다.

연습생 때는 신랄한 비판을 들었던 이현이지만 최근 방시혁이 최고의 보컬로 꼽은 사람 또한 이현이었다. 이현은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며 "시혁형이 칭찬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내 앞에선 그런 얘기를 안 해서 정말 기분 좋았다. 그 동안 나도 만족스러운 적 없었는데 '내꺼 중에 최고'는 나도 만족했고 시혁 형도 만족한 결과물이었다. 그 동안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눈물날 정도였다"고 부푼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에이트의 이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은 박선주 작곡, 김이나 작사 '그 입술을 막아본다'로 뮤직비디오에 배우 조성하와 '위대한 탄생'에 도전했던 노지훈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권수빈 기자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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