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나무가 그림으로 전하는 소녀의 희망
2011. 6. 24. 13:29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 나무'가 끝내 쓰러졌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락방에서 숨어 지내던 안네 프랑크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안네 집 앞의 마로니에 나무. 수령 150여년 동안 전쟁의 비극을 목도했던 그 나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병이 들어 벌목될 위기에 놓였다가 결국 폭풍으로 부러졌다.
<나무들도 웁니다>는 이 나무가 쓰러지기 전에 쓰인 책으로, 병들어 죽음을 앞둔 나무를 화자로 내세워 안네의 삶을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안네의 소망을 전하는, 간결하면서 담백한 시적인 글과 사실적이면서도 절제된 그림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생명을 품은 나무가 대비되는 그림에서 생명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이렌 코앙 장카가 글을 쓰고, 이탈리아 출신의 마이리치오 콰렐로가 그림을 그린 이 책은 올해 이탈리아 환경도서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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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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