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성인도 수술·발치없이 아래턱 교정
'허브스트 장치' 주목

아래턱(하악)이 매우 작은 경우에도 치아를 뽑거나 수술 없이 교정할 수 있는 '성인 허브스트 장치(Herbst Appliance)'가 주목받고 있다.
이유현 서울바른이치과 원장은 최근 열린 제 4차 아시안 데이몬 포럼에서 소아와 청소년에게만 한정해 사용했던 허브스트장치를 성인에게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허브스트 장치를 사용해 수술이나 발치 없이 치료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성인들의 골격성Ⅱ 부정교합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수술이나 위턱(상악)의 치아를 뽑아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악이 작고 상악이 많이 튀어나오면 위 치아와 아래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 악관절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는 하악이 매우 작은 것을 '골격성Ⅱ'라고 하고 하악이 상대적으로 상악보다 큰 주걱턱을 '골격성Ⅲ'라고 부른다. 골격성Ⅱ 부정교합은 심미적 · 기능적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골격성Ⅲ 부정교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편이었다.
허브스트 장치는 하악골을 발육시키는 장치로 1970년대부터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널리 이용돼왔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어른을 대상으로 사용해도 소아 · 청소년과 비슷한 생물학적 반응이 일어난다는 임상시험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일부 치과에서 성인 교정에도 이용하는 추세다.
이 원장은 1999년부터 성인에게도 허브스트 장치를 이용한 시술을 시행해왔으며 한국인에 맞는 성인 허브스트 장치를 새로 디자인하고 관련 치료 방식을 개발하는 등 성인 허브스트 교정 분야 연구에 주력해왔다. 이 원장은 "하악이 작은 성인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 무호흡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골격성 II 환자 중 수술이나 발치가 두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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