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방수구 캡 도난 '골머리'

2011. 6.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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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48곳 301개 사라져… 경찰수사 요청

울산시 소방본부가 도심 소화전 방수구 캡 도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화전 33곳에서 방수구 캡 71개가 없어진 데 이어 지난달 44곳 87개, 이달 들어 71곳 143개가 도난 당하는 등 현재까지 전체 지상식 소화전(1,444곳)의 10%인 총 148곳에서 301개의 방수구 캡이 사라졌다.

지름 65㎜, 무게 1㎏의 방구수 캡은 구리와 아연을 섞어 만든 황동재질로, 소방본부는 고물상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긴급하게 사용하는 소화전은 소방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을 제한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해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처벌이 엄한데도 도둑들은 이를 비웃듯 갈수록 도난이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도로변에 완전 노출된 소화전이 쉽게 도난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주ㆍ야간 순찰을 한층 강화하고,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또 소방용수 점검 때 인근 주민들에게 신고를 당부하고, 도난 방지를 위해 고강도 플라스틱 소화전 캡으로 교체를 추진 중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용수시설은 모두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시설물"이라며 "수상한 자를 목격하면 국번 없이 119 또는 가까운 소방서, 경찰서에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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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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