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된 르브론 제임스
우승을 위해 매몰차게 친정팀 클리블랜드를 떠났던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27·마이애미)가 '게도 구럭도 다 놓칠' 위기에 처했다.
댈러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상대팀 에이스 더크 노비츠키(33)를 조롱하는 모습까지 방송을 타면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0일 5차전을 앞두고 오전 훈련을 마친 제임스와 팀 동료 웨이드는 방송 카메라 앞에서 연방 기침을 해대며 "나 아픈 것 같아?"라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4차전에서 열병을 딛고 맹활약한 노비츠키의 모습을 흉내내며 '꾀병'이라고 비꼰 것이었다.
이 영상은 NBA 관련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곧장 논란이 됐다. 농구팬들은 제임스와 웨이드가 상대팀의 에이스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의 칼럼니스트 스킵 베일리스는 "유치하고 옹졸한 장난"이라며 "26살이지만 36살처럼 보이는 제임스는 가끔 16살짜리처럼 행동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롱의 대상이 된 노비츠키도 12일 공식인터뷰에서 "나는 13년 동안 NBA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꾀병을 부린 적이 없다"며 불쾌해했다.
다른 선수가 했다면 '가벼운 장난'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제임스가 당사자가 되면서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해 7월 1시간짜리 생방송 이벤트를 열고 친정팀 클리블랜드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클리블랜드 팬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발표였고, 많은 팬들이 '안티팬'으로 돌아서게 했다.
비난 속에서 우승반지라도 낀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마이애미는 5차전까지 2승3패로 몰려 있다. 제임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시카고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전까지 펄펄 날았던 제임스는 챔프전 5경기에서는 평균 17.2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4쿼터 득점이 5경기 통틀어 11점뿐이다. 상대팀의 노비츠키가 4쿼터에만 52점을 몰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1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제임스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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