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유료 문자' 언제까지
애플발(發) 무료 문자 서비스가 국내 통신시장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그동안 문자 메시지로 돈을 벌어온 통신사들은 이용자들의 문자 무료화 압박이 심해지자 대책 마련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애플은 7일 세계개발자대회(WWDC) 기조연설에서 새 운영체제(iOS5)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 '아이메시지(iMessage)'를 공개했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끼리 무료로 메시지를 무한정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문자는 물론 동영상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운영체제를 iOS5로 업그레이드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카카오톡처럼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받은 시각과 읽은 시각을 보낸 이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 보안성도 높였다.
통신업계는 애플의 무료 문자 메시지 등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단문메시지(SMS) 사용료 수익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5월 현재 가입자 1500만명인 카카오톡의 경우 하루 오가는 문자 메시지 수가 4억건에 이른다. 건당 20원으로만 따져도 한달이면 2400억원에 이르는 통신사 매출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통업계는 올 들어 SMS 수입 감소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아이메시지가 가세하면 많게는 연간 2조~3조원가량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 기기 사용자들의 특성상 아이메시지를 통해 오가는 망 부하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통신업계의 고민은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데 있다. 애플은 통신사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수 없는 아이패드와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포장했다. 또 애플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애플만 규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차기 모델을 들여오기 위한 통신사 간 경쟁이 치열한데 애플에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할 수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백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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