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언론은 트위터 입에 담지 말라'

2011. 6.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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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부 방송규제기관 결정

"간접 홍보…특혜 준다"

앞으로 더 이상 프랑스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더 자세한 뉴스는 우리 페이스북을 보세요'라거나 '우리 트위터를 참고하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정부가 '간접홍보'라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6일 프랑스 방송 규제기관인 시청각최고위원회(CSA)가 뉴스 프로그램에서 상업적인 기업 홍보를 할 수 없다는 1992법령에 따라 이를 언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시행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청각최고위원회 크리스틴 켈리 대변인은 "우리가 이미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페이스북에 특혜를 줘야 할 이유가 없다"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외에도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많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언급되는 것을 허용할 경우 다른 에스엔에스가 왜 우리는 안되느냐며 불평할 수도 있다"며 "이는 경쟁의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조처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도빌에서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중심으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 등 인터넷 거물들이 모여 이-지8(e-G8) 회담을 연 지 2주 만에 발표된 것이다.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터넷 규제론을 펼쳐 이들과 의견 충돌을 보였다. <가디언>은 프랑스가 미국 문화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이런 조처를 준비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비에스>(CBS)는 앞으로 프랑스 기자들이 '우리를 에스엔에스에서 찾아보세요'라고 말하며 뉴스를 끝맺을지도 모른다고 비꼬며, 기자들이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을 제어하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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