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할인·샘플하우스'소용없네'..'냉랭'주택시장, 신규분양은?

최서우 기자 2011. 6.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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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집 마련을 계획하시는 분들. 언제 집을 사면 좋을까라는 고민 참 오랫동안 하셨을것입니다.

대규모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는 이번 달 들어 수요자들의 이같은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텐데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최서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서너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에 나선 김포한강신도시 견본 주택.

인천에 사는 박교식 씨는 얼마전 이 곳을 찾아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박교식 / 인천시 거주:"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봅니다. 평당 분양가격이 9백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아파트는 앞으로 보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해당 단지의 경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분양가 상한제에서 인정하는 금액보다 분양가를 낮춰 책정했습니다.

그 결과 인근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호석 / 건설사 과장:"분양초기부터 수요층들은 견인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내세워 초기 분양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견본주택 주변에는 속칭 떳다방이라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자들의 천막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워낙 손님이 없다보니 사무실 대신 이 곳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중계업자:"사무실 내놔도 안 나가요. 그렇다고 해서 월세내겠어요. 보증금 까먹고 있는거지..."]

먼저 분양에 나서 다음 달 입주가 이뤄지는 인근 단지의 경우 역시 거래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용희 / 김포한강신도시 공인중개사:"매도쪽에서는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까지 웃돈을 요구하시는데, 사실 분들은 분양가 수준이나 최대 5백만원 정도 웃돈 생각하시죠. 차이가 많아서 중간에서 중개하기가 쉽진 않아요."]

부천에 위치한 주상복합 공사현장.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샘플하우스를 개관했습니다.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실제 집을 견본 주택처럼 꾸미고 계약자를 찾고 있습니다.

[임창섭 / 건설사 대리:"상품에 대해서 보다 확실히 알게 되고 전망 등도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결심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경우 입주가 임박해옴에 따라 미분양 소진을 위한 분양가 할인을 검토중입니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수요의 경우 주택시장에 대한 회의론은 더욱 심각합니다.

[김은경 / 대한생명 부동산전문위원:"보유자산이 많을수록 오히려 부동산 처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유 주택이 단 한 채, 실거주하는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서..."]

이번 달 전국에서는 3만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집니다.

이번 분양 결과는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상반기 수요자들의 민심을 대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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