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해진 씽크패드 "어색한 패드빼곤 만족"

2011. 5.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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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한국레노버가 5월 12일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얹은 '씽크패드' 새 모델을 발표했다. 당일 현장에 전시되어 있던 씽크패드 X220은 인텔 코어 i5-2520M CPU에 메모리 4GB를 얹은 중급 모델이다. 배터리로 작동하고 있어서 윈도우 성능 지수는 확인할 수 없었다.

행사장에 전시되어 있던 씽크패드 X220 제원.

키보드는 '만족', 클릭패드는 어색해씽크패드 키보드는 자주 쓰지 않는 단축키와 기능키를 줄이고 다른 키들을 큼직하게 키우는 것이 전통이다. 노트북을 열면 유난히 커진 Esc 키와 Delete 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키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두 키를 키워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Esc 키와 Delete 키 크기가 커졌다.

예전 씽크패드는 흔히 '빨콩'이라 불리는 트랙포인트 아래 마우스 버튼과 터치패드가 같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신제품은 마우스 버튼을 터치패드 아래로 숨긴 '클릭패드'를 달았다. 왼쪽 아래를 누르면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작동하고 오른쪽 아래를 누르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작동한다.

마치 터치 영역을 강화 유리로 덮어 버린 애플 맥북에어와 비슷한 방식이다. 실제로 만져보니 터치 영역 아래에 숨은 버튼의 클릭감이 낯설었다. 하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마우스 포인터를 원하는 위치로 가져가기 편리했다.

터치 영역 아래 숨은 버튼의 감이 낯설었다.

노트북에 터치패드 대신 USB 마우스를 꽂아 쓰는 사람들은 많지만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 노트북은 키보드 키 크기가 작아지고 키가 눌리는 깊이도 얕다. 디자인을 강조한 노트북은 키가 따로 분리된 '치클릿 키보드'를 써서 오래 쓰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씽크패드 키보드는 눌리는 깊이도 제법 깊고 키를 눌렀다 뗐을 떼 느낌도 좋다.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글을 쓰거나 프로그래밍하는 사람이라면 탐을 낼 만하다.

깊이 눌리고 느낌이 좋은 키보드.

대기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충전 가능해휴대성을 중시한 미니 노트북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여러 입출력 단자다. 하지만 씽크패드 X220은 이런 입출력 단자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제품 왼쪽에는 차세대 영상 입출력 규격인 '디스플레이 포트' 단자는 물론 빔 프로젝터에서 흔히 쓰는 15핀 D-Sub 단자도 달렸다. USB 2.0 단자도 2개 달려 있고 지금은 찾기 힘든 PCMCIA 카드를 꽂는 슬롯도 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쉽게 끄고 켜는 스위치도 그대로다.

씽크패드 X220 왼쪽에 마련된 여러 단자들.

오른쪽에는 메모리 카드 리더와 USB 단자,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헤드폰 단자가 보인다. USB 단자 중 하나는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연결하면 대기 상태에서도 전류가 공급되어 충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노트북들은 쓰다가 잠시 뚜껑을 덮어 놓은 상태에서는 아예 충전이 불가능했다. 노트북을 닫아 놓았다가 필요할 때마다 열어서 쓰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기능이다.

대기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

두께, 무게 모두 '합격점'아무리 좋은 노트북이라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면 의미가 없다. 씽크패드 X220에 3셀 배터리를 달았을 때 무게는 1.35kg, 6셀 배터리를 달면 1.46kg라 충분히 가지고 다닐 만한 무게다. 조금 무리하면 한 손 위에 올려 놓을 만하다. 두께도 약 20mm라 가방을 배불뚝이로 만들지 않는다.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19mm다.

두께나 무게뿐만 아니라 배터리 사용 시간도 따져 봤다. 현장에 전시되어 있던 씽크패드 X220은 시연 때문에 화면 밝기 최대 상태에서 동영상을 계속 재생하고 있었다. 동영상 재생이 끝난 상태에서 배터리는 약 16% 남아 있었고 1시간 14분 쓸 수 있다고 표시되었다.

16% 남은 상태에서 1시간 14분 쓸 수 있다.

레노버는 노트북 배터리를 보다 오래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인 '파워 매니저'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쓰면 앞으로 남은 배터리 용량과 지금까지 노트북을 쓴 시간이 한 눈에 나타난다.

화면에 있는 슬라이더를 '고성능' 쪽으로 끌어 놓으면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반대로 '긴 배터리 수명' 쪽으로 끌면 배터리 용량을 아끼는 쪽으로 설정된다. 실제로 슬라이더를 '긴 배터리 수명'으로 끌자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자동으로 전력 소모가 조절되었다. 자동으로 CPU를 오버클록해 성능을 높이는 '레노버 터보 부스트 플러스'는 배터리 용량이 모자라 쓸 수 없었다.

전원 사용량을 조절해주는 '파워 매니저'

씽크패드 X220을 살펴보니 오랜 시간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써야 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제품이었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얹어 그래픽 성능도 높아졌고 여러 프로그램도 보다 부드럽게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시작가가 125만 1,000원부터 시작한다. 몇 년 전 씽크패드 값만 생각해 지레짐작으로 비싸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정도까지 값이 떨어진 셈이다.

[ 관련기사 ]▶ 샌디브리지 갈아입은 씽크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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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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