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核지역~수도권 급행철도로 잇는다

2011. 5.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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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안'우이·신내·신월동 등 취약지역엔 경전철 추진도로 대신 철도 중심 광역개방형 교통망 구축

서울 도심과 여의도ㆍ영등포ㆍ강남 등 3대 핵심 지역을 일산ㆍ과천ㆍ의정부 등 수도권 중심지역 및 인천공항과 급행 광역철도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서울 도심 중심의 교통망을 수도권을 포함한 광역개방형 구조로 전환하고 도로 대신 철도를 그 핵심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오는 13일 주민과 관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2030 도시기본계획안은 20년 후 서울의 미래상과 계획목표, 공간구조 개편구상, 핵심 이슈별 계획, 권역별 구상, 계획 실현방안 등을 담은 것으로 지난달 기본 틀이 발표됐다.

◇용산-서울 3핵(核)-수도권 급행망 연결=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향후 20년간 과제로서울 중심부에 있는 용산과 여의도ㆍ영등포ㆍ강남 등 차기 3핵(核)지역을 잇는 급행 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공항철도 등을 이용해 서울 3핵과 인천공항ㆍ항만 등을 연결할 계획이다.

일산ㆍ파주, 성남, 광명ㆍ안산, 의정부, 구리, 하남, 과천 등 수도권 배후도시에서 망우, 창동ㆍ상계, 연신내ㆍ불광, 마곡, 대림ㆍ가리봉, 사당ㆍ남현, 문정ㆍ장지, 천호ㆍ길동 등 8개 광역거점을 지나 서울의 3핵으로 진입하는 광역 철도망도 구축된다.

이들 지역에는 서울 외곽에서 들어와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광역철도를 급행화하기 위해 서울 외곽 지역을 복선화하거나 열차 대피선을 설치하는 방안,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충하는 방안 등이 다각도로 추진된다.

이 같은 큰 그림 속에 수도권 주요 지역과 8개 광역거점, 3대 핵심 지역을 이어줄 연결고리로 수도권 대심도 철도(일명 GTX), 제2공항철도, 신안산선, 신분당선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취약지구에는 경전철 투입=

서울시는 기존 교통 시스템뿐 아니라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취약지역에 경전철을 투입해 주요 간선철도와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우이동을 출발해 수유ㆍ서경대 등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이 201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월계동 등을 거쳐 왕십리로 들어오는 동북선도 2017년께 완공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내동에서 청량리로 연결되는 면목선도 추진되고 있다.

서남권역에서는 서울대와 여의도를 잇는 신림선, 신월동과 당산역을 잇는 목동선, 서북권에선 새절과 장승배기를 연결하는 서부선, 상암DMC를 순환하는 노선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민자로 추진되는 경전철 건설사업에는 포스코ㆍ고려개발ㆍ경남기업ㆍ두산 등이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이며 2017~2018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완결형 공간 구조를 광역개방형 공간 구조로 전환하고 도로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공청회와 관계기관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내용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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