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오리지널만 못한 '옥보단 3D'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섹스신을 화끈하고 코믹하게 그린 홍콩 영화 '옥보단(玉蒲團)'은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됐으며 몇 년 뒤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옥보단 3D'는 '옥보단'의 기본 줄거리를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맞춰 3D 영화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세계 최초의 3D 성애 영화를 표방했다.
잘 생기고 그림에도 재능이 있는 미앙생은 매력적인 옥향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한다. 신체 조건 때문에 옥향을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한 미앙생은 어느 날 절세 미녀로 가득 찬 지상 최대의 낙원에 가게 되고 환락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그러나 미앙생은 자신의 성기가 턱없이 작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하다 비책을 마련한다. 뭇 남자의 부러움을 사는 '섹스의 화신'이 된 그는 날이 갈수록 쾌락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기본 줄거리와 육체적 쾌락의 덧없음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원작과 비슷하다. 하지만 원작이 섹스와 코미디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면 '옥보단 3D'에서는 코미디 색채가 많이 빠진 것이 아쉽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높은 수위의 성애물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라 영화의 과감한 섹스신도 그리 신선한 느낌이 들지는 못한다.
다만, 3D 영화답게 여배우들의 육감적인 체형을 부각하는 자세로 더욱 노골적인 성애 묘사를 보여주는 장면은 곳곳에 있다.
풍차 돌리기, 그네 타기 등 원작에서 보여준 곡예를 하는 듯한 섹스신의 흔적은 쇠사슬을 타고 공중에서 정사를 벌이는 장면으로 남았다.
후반부로 가면 섹스 코미디 장르에서 갑자기 이탈해 가학적인 장면이 계속 이어진다. 야하면서 유쾌한 영화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거북할 수 있다.
또 미앙생과 옥향의 순애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개연성 없이 설교 일변도로 치닫는 결말도 갑작스럽다.
일본 AV(성인비디오)계의 스타 하라 사오리와 스오 유키코와 함께 홍콩의 에로배우 보니 류(雷凱欣)가 출연했다.
홍콩에서는 이미 지난달 개봉돼 첫날에는 '아바타'의 기록을 깨는 등 흥행 중이다.
12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14분.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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