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조용필·박정현·정희주의 차이는?

조우영 2011. 5.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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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조용필, 박정현, 정희주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조용필의 1990년도 히트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각 온라인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휩쓸며 다시 주목 받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코너에서 박정현이 이 곡을 다시 불렀기 때문이다. 박정현은 팝 스타일로 편곡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특유의 감성적 기교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재해석해 동료 가수들의 찬사를 받았다. 결국 이날 그는 청중평가단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는 박정현뿐이 아니다.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희주도 지난달 29일 방송된 `명곡 다시 부르기` 미션에서 이 곡에 도전했다. 다만 아쉽게도 그는 박정현과 달리 이 노래를 부르고 경합에서 탈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원곡자인 조용필과 이를 재해석한 박정현, 정희주 세 사람의 노래를 어떻게 들었을까. 과연 세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를 비롯해 가요계 보컬트레이너들로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조용필 : 恨 서린 교과서

전문가들은 조용필에 대해 "가창력, 무대장악력, 카리스마가 절대 경지에 이른 `가왕`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도 조금씩 음정이 틀리게 마련인데 조용필은 박자뿐 아니라 음정이 굉장히 정확하다. 한마디로 교과서"라며 "감정을 싣는다는 것과 기교는 다르다. 그게 바로 강약조절이고 절제를 의미하는데 조용필은 이를 정말 잘한다"고 평했다.

특히 "조용필은 때로는 내뱉고 때로는 속으로 삼킬 줄 아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외국 팝가수들의 창법을 구사하면서도 그의 목소리에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한(恨)과 애절함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 박정현 : 맛있는 기교

박정현에 대한 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조용필의 목소리에 `한`이 담겨 있다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박정현은 재즈를 기본으로 한 전형적인 미국식 창법이라는 점이 달랐다.

전문가들은 "박정현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미국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한국 가수들은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노래가 동요나 궁상각치우를 기본으로 한 국악이지만 미국 가수들은 재즈가 기본이다. 박정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에 대해 이들은 "곡 전반부에는 원곡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시원하고 안정된 보이스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곡 후반부에 팝적인 요소가 가미되며 두성, 미성, 흉성, 진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진정한 보컬리스트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박정현의 화려한 바이브레이션은 단순히 멋을 부리는 기교가 아니다"며 "그는 멜로디 라인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화음을 찾아내 그 위에 기교를 얹는, 노래를 맛있게 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평했다.

◇ 정희주 : 미완의 대기

`위대한 탄생`에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던 정희주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흡이 조금 불안정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시청자 인기투표에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밀리며 아쉽게 탈락했다.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냉혹했다. 그들은 "다소 허스키한 보이스의 정희주는 담백하면서도 자신만의 감성을 실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내적인 역량이 안됐던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정희주는 아직 그루브(groove)나 강약 조절이 부족하다. 댄스곡보다 발라드가 더 부르기 힘든 이유는 바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인데 정희주는 아직 어려서인지 노래에 대한 감정 이입이 부족했고 결국 원곡이 담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내지 못하고 말 그대로 `노래`를 불러 버렸다. 이것만 잘 다듬으면 좋은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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