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명품 축제 '우뚝'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완도군이 '걷기' 테마를 축제로 발전시킨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가 대한민국 지역 축제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23일간 치러진 슬로우 걷기축제는 배를 타고 7만여명이 다녀가 작년보다 관람객이 68% 늘었다.
이번 축제는 적은 비용으로 장기간 축제를 운영하면서도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 특산품 판매와 관광업계의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에서 멀리 떨어진 섬,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답게 옛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한데다가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 밭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등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관람객의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번 축제는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천천히 걷고 웃으면서 슬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완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일 코스가 아닌 1박 2일 여행코스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줬다.
특히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 길 1호'로 인증받은 테마가 있는 11개 코스(42.195㎞)의 슬로 길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제주 올레 길, 지리산 둘레 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3대 걷기코스로 자리매김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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