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Ⅰ] [우리학교 최고] 지역 명문고 급성장.. 경기도 광주시 중앙고

한수연 기자 sue@chosun.com 2011. 4. 1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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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맞춤'으로 즐거운 배움터 조성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위치한 광주중앙고등학교의 '청운학사' 학생 210명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체조를 한다. 7시 30분에 식사를 마치고 50분까지 수업을 듣기 위해 본교 교실로 향한다. 8교시 수업이 끝나면 9·10교시에 따로 남아 영어·수학 등 필요한 과목의 특강을 골라 듣고, 다시 청운학사로 이동해 자정까지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한다. 사감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이 1명씩 남아 관리해준다. 학생 개개인마다 스케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이 학교 기숙사인 청운학사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사교육 없는 기숙사 교육으로 명문대 진학

지난 1942년 광주 공립 실수학교(지금의 전문계고)로 개교한 광주중앙고는 2001년부터 보통과를 개설했다. 당시엔 서울의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드물었다. 그러다 지난 2003년 경기도가 지원하는 '좋은 학교'로 선정되면서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모토로 2004년부터 기숙사를 운영했다. 이 기숙사 1기 학생들이 졸업하는 2007년도 대학 입시부터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개교 이래 최초로 서울대 입학생이 3명이나 나온 것이다.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일명 'SKY 대학교'에 매년 평균 7~8명씩 들어가는 지역 명문고로 거듭났다.

청운학사 학생들은 매일 함께 숙식을 하며 공부를 한다. 5층짜리 '미래관' 건물의 4층엔 남학생용 기숙사, 5층엔 여학생용 기숙사가 있고, 3층엔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집중학습센터'와 스스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E-러닝룸', 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들이 배치된 'SKY룸' 등이 있다.

학교는 열심히 하려는 학생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학기마다 기숙사 입소생을 선발한다. 기말고사·성취도 평가 성적 등을 반영해 성적 우수자 위주로 뽑지만 기초생활 수급자, 원거리 통학자, 교과 특기자, 특별활동 우수자 등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정성진 교감 선생님은 "2009년도에 우리 학교가 기숙형 고등학교에 선정되면서 오는 7월 새로운 기숙사가 완공 예정"이라며 "기숙사가 증축되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 만족도 최고인 '깔 맞춤' 교육

"답답해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고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숨 쉬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드넓은 인조잔디구장에서 농구와 축구를 하고, 여학생들은 공원처럼 펼쳐진 '학교 숲' 정원에서 산책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방과 후 교육과 특강 역시 학생 개개인의 색깔을 살린 '깔 맞춤' 진로 지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희망프로그램을 신청해 자신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듣고, 필요에 따라 논술·수학 특강 등을 받는다. 주말에는 체력단련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을 하고, 중앙고 출신 대학생 선배들이 '멘토'로 찾아와 진로 상담과 학습 조언도 해준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조수아(16)양은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정말 힘들었는데,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졸업생 김경민(20·서울대 사회과학계열)씨는 "고등학교 때 얻은 큰 수확은 '목표를 세우고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법을 배운 것'"이라며 "특별한 꿈도, 공부에 대한 열의도 별로 없었던 제가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으며 '땀 흘리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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