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0% 수비', 노력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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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00% 수비'의 교과서 같은 장면이 등장했다.
단 한점이라도 내줘선 안될 때가 있다. 경기 후반 팽팽한 승부와 기싸움이 이어질 때는 딱 1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LG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100% 수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동시에 더블플레이란 부산물까지 얻어냈다.
LG는 13일 3-3인 7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삼성 박석민의 번트 타구를 3루수 정성훈이 잡아 재빨리 3루 커버에 들어온 오지환에게 던져 선행주자 이영욱을 아웃시켰다. 곧이어 오지환이 다시 1루에 던져 타자주자 박석민도 아웃. 무사 1,2루가 2사 2루로 바뀌었고 LG는 최대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00%란 무엇인가
이런 수비를 현장에서 '100% (수비)'라고 부른다. 100% 예외없이, 무조건 3루에 던져서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는 게 목적이라서 그렇게 부른다.
팽팽한 경기 후반, 무사 1,2루에서 상대는 거의 예외없이 희생번트를 시도한다. 1사 2,3루를 만든 뒤 최소한 희생플라이로 분위기를 결정짓는 1점을 뽑기 위한 의도다.
경기 초반이라면 수비측은 1점 정도는 내줄 각오를 한다. 하지만 13일 경기처럼 날이 선 상황의 후반부에선 단 1점도 내줘선 안 된다. 100% 수비 전술의 포메이션을 살펴보자. 몇년전 넥센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투수가 공을 던지기 직전, 우선 유격수가 2루 방향으로 천천히 뛰어가다가 돌아온다. 2루 견제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2루주자의 리드폭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후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1루수와 3루수가 홈플레이트쪽으로 뛰어들어간다. 투수도 마찬가지로 공을 던진 뒤 앞으로 전진한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는 3루로, 2루수는 1루로 베이스커버를 들어간다. 결국 2루를 비워놓은 채, 투수-1루수-3루수가 타자의 번트 타구를 압박하러 들어가는 모양새다. 의도한대로 진행될 경우 타자가 번트를 대도, 뛰어들어온 3명중 한명에게 걸리게 돼있다. 번트 타구를 수습한 수비수는 지체없이 3루에 있는 유격수에게 던지면 된다.
▶100%의 변형과 대응책
포스아웃(강제 진루) 상황이라 태그가 필요없다. 13일 경기에서 발빠른 이영욱도 3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여기까지만 이뤄지면 보통 100% 수비의 성공이라고 본다. 1사 1,2루 상황으로 바뀌고 그후 병살타를 유도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날 선행주자 이영욱을 잡은 뒤 타자주자 박석민까지 1루에서 아웃시킨 건 일종의 '덤'이었다. 박석민이 자신의 번트 타구를 확인하느라 너무 늦게 뛴 것으로 파악된다.
100%란 표현 외에 '50%'라 부르는 수비도 있다. 같은 포메이션을 가동하는데, 이때는 타구 수습 상황에 따라 늦었다 싶으면 1루에 던져서 타자주자만 아웃시킬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100% 전술 지시가 내려졌어도, 번트 타구가 애매한 방향으로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수비쪽에선 1루에 던져야할 때도 있다. 무조건 늦었다 싶은데도 3루에 던져서 야수선택으로 주자를 모두 살려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공격측에선 100% 수비를 역이용할 수도 있다. 배트 컨트롤이 아주 좋은 타자라면 뛰쳐들어오는 상대 수비수 3명의 사이로 푸시번트를 댈 수 있다. 또한 타자는 흔히 '버스터'라 불리는 '페이크번트 & 슬래시'로 강공 변형이 가능하다. 투수 뒤쪽으로 수비가 훤히 비어있기 때문에, 일단 통과시키면 무조건 안타가 된다. 결국 수비측도 상당한 위험부담을 갖는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인 것이다. 이미 번트 지시를 받은 타자 입장에서도 강공 변형은 쉽지 않다. 중압감을 느낀 타자가 번트 타구를 플라이로 띄워버려 아웃되면, 이 역시 수비측의 성공이다.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큰 전술이다.
13일 경기에서의 100% 수비 성공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 이건 팀 전술이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몇년간 '수비 때문에 망한다'는 얘기를 들어왔던 팀이다. 어찌어찌 앞서가다가도 어이없는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하며 결국 무너지는 패턴이 잦았다. 그런 LG가 시즌 초반부터 깔끔한 팀 전술 수비를 보여준 건 전훈캠프부터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경기를 이긴 배경이었고 분명 의미가 컸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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