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누나의 기운을 받아 승리했다"

전주/박대웅 기자 2011. 4. 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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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이 가공할만한 높이의 위력을 선보이며 KCC의 승리를 책임졌다.

전주 KCC는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0-73으로 승리했다.

하승진은 무려 17리바운드를 쓸어 담은 것을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기록할 만큼 골밑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승진은 경기 직후 "승리를 거둬서 너무 기쁘다"는 말을 거듭 연발했다. 이어 "1차전 패배 이후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의외로 잘 만들어주셨다"며 "나는 물론이거나와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울함, 분노, 좌절감에 휩싸여 있었는데 오히려 괜찮다고 해주셨다. 결국 (추)승균이형을 중심으로 다시 뭉치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 오늘 이겨서 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난 부분에 대해 "우리 팀 선수들이 슛을 시도하면 내가 무조건 잡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며 "항상 준비하고 집중하는 중이다. 그럴수록 확실하게 더 잘 잡히는 것 같다. 계속 집중력을 가진다면 팀원들의 마음이 편안해져서 슛 성공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하승진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에서 신한은행의 통합 5연패를 이끌어낸 MVP 하은주도 동생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은 "누나(하은주)가 우승하고 난 뒤 '축하한다. 보너스 많이 받겠다'는 말을 해줬다"며 웃은 뒤 "누나가 와서 승리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 누나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소 하은주가 경기장을 찾으면 자주 승리하는지를 묻자 "그렇지는 않다. 1차전 때도 왔었는데 그 때는 누나가 오는 바람에 진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무조건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단언하며 "반대편 시드에서는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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