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정아 에세이집에 '곤혹'..23일 일정 취소

박주연 입력 2011. 3. 22. 18:30 수정 2011. 3.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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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으로 22일 사의를 표명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전 국무총리)이 22일 발간된 신정아(39)씨의 에세이집 '4001'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씨는 이날 발간된 에세이집에서 정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 시절 자신에게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운찬 총장을 만난 것은 2005년 초여름이었다"며 "정 총장은 서울대 미술관을 공립미술관 같은 방향으로 운영하려면 젊고 추진력 있는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보던 정 총장의 인상과 실제로 접한 정 총장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며 "'달랐다'의 의미는 혼란스러웠다는 뜻"이라고 확인했다.

신씨는 정 전 총리가 밤 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단순히 일 때문에 자신을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기술했다. 또 "정 총장은 나로 하여금 저절로 조심하는 마음이 들게끔 자꾸 빌미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총장이 '존경'을 받고 있다면 존경받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적었다.

또 '신정아 사건'이 터졌을 당시 정 위원장이 신씨에게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그 상황이 우스웠다. 나는 소름끼치게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정 위원장 측은 22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말이 돼야 대꾸를 할 것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또 "책을 팔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며 "책 내용을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강원 화천군 육군 27사단에서 마련한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행사에 참석했으나 23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는 동반성장 관련 세미나에는 불참키로 했다.

고승덕 의원실은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위원장 측에서 공식업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참석해서 특강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밝혔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정운찬 위원장의 불참으로 행사시작 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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