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피폭 증상과 대피 요령은?

2011. 3.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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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수소 폭발로 인해 방사능 피폭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갑자기 소금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고 러시아에서도 캄차카주·사할린주 등지의 상당수 약국에서 이미 요오드제 약품들이 동나고 있다. 일본에서 8000㎞ 넘게 떨어진 미국에서도 약품 구입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요오드제 효과가 제한적이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6일부터 방사능 물질 오염 관련 Q & A를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 등을 인용해 안내하고 있다.

Q: 방사선이 일정량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A: 실내 대피나 일정 거리 밖으로 피하라는 지시가 나오면 우선은 이에 따르는 게 최선이다.

Q: 실내 대피나 피난 지시 목적은?A: 공기중의 방사성 물질에서 방사선을 쐬는 '외부피폭'이나 호흡 또는 음식물을 통해 방사성물질이 체내에 들어옴으로써 일어나는 '내부피폭'을 가능한 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소문이나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공식발표에 따라 냉정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실내대피 지시가 내려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A: 실외에 있을 경우 의복과 신발에 방사성 물질이 부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내로 이동해 입었던 옷과 물건을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해야 한다. 물을 사용할 수 있으면 세탁을 하면 어느정도 씻을 수 있지만 물이 없을 경우 천이나 젖은 휴지 등으로 닦아 내야한다.

Q: 실내에서 주의할 점은?A: 환풍기와 일부 에어컨 등 실내외 공기를 환기 시키는 기기를 멈추고, 문과 창문도 전부 닫는다. 식품은 뚜껑과 랩을 씌우고 필요하면 냉장고에 넣는다.

Q: 복장과 소지품은?A: 피부노출을 줄이고 마스크, 모자, 모자달린 티셔츠 등이 있으면 착용한다. 비나 눈이 내릴 경우 장화와 장갑을 착용한다. 물에 적셔 짠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으면 방사성 물질 흡입을 거의 막을 수 있다. 손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손전등과 휴대 라디오, 갈아입을 옷 등 최소한의 물건을 넣은 피난가방을 준비해 두면 좋다.

Q: 비와 바람 등, 날씨 영향은 있는가?A: 상공의 방사성 물질이 비와 함께 내릴 수가 있다. 방사성 물질이 강한 바람으로 멀리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Q: 음식물에 대한 염려는?A: 방사성 물질이 묻은 음식물을 먹으면 유해 물질이 체내에 흡수될 우려가 있다.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방사능 피해 지역의 농산물 등은 섭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요오드를 먹으면 좋다고 들었다.A: 요오드 성분은 방사능 피해를 일정 부분 막아줄 수는 있지만 오·남용시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체내에 흡입된 모든 종류의 방사능 물질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 지시에 따라 복용할 필요가 있다.

◆방사능 피폭 증상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따르면 0.5시버트(=500mSv) 이하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수준이다.

1밀리시버트는 일반인의 연간 허용한도이며, 0.5시버트를 넘으면 외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10~20% 정도의 경우 백혈구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1시버트에선 10% 정도의 사람에게서 구토나 매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고, 4시버트 정도에서 50% 정도의 사람이 30일 정도 내에 사망한다.

5~10시버트에선 조혈기 장애를 일으키며 피폭 2~3주 후부터 시작해 고도의 백혈구감소증과 혈소판 감소증, 골수의 발육 부전이 발생하고, 4~6주후 감염과 출혈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10~15시버트는 소화기장애가 발생하며 피폭 2~3일 후부터 시작해 복통, 발열, 설사, 탈수상태로 인한 전해질불균형, 허탈 등으로 약 2주후에 장염과 쇼크로 사망한다. 50시버트 이상일 경우는 중추신경장애로 식욕불량, 매스꺼움 및 구토 등을 일으키며 몇 시간 후 뇌부종(brain edema)으로 사망한다.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시간당 대략 50~300 nSv(나노시버트) 범위로 변동하고 있으며 19일 오후 1시 현재 정상 수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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