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방사능 오염 제거, 생각보다 쉽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입었던 옷 벗고 샤워하기."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로 원전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방사성 물질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방사능 오염시 제거법은 이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하다"고 17일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보도했다.
피츠버그 메디컬 센터의 에릭 토너 박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버리는 것으로 오염 제거 작업의 80%를 한 셈"이라며 "매우 간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옷을 제거한 뒤 샤워를 하고 머리까지 감는다면 오염 제거의 95%는 한 것"이며 제거 작업을 위해 "요란한 화학물질"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토너 박사는 방사능 오염 제거가 이처럼 단순한 이유로 방사성 물질의 특성을 꼽았다.
그는 방사성 물질이 공기가 아닌 먼지 입자에 붙어 운반되기 때문에 "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방사능이 누출된 뒤 비가 내리면 대기 중 방사성 낙진이 씻겨 내려가 희석될 수 있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낙진이 더 먼 거리까지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방사능 오염이 이렇게 단순하게 제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 표면이나 옷에 붙은 낙진은 씻어낼 수 있지만 호흡 또는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인체 내부로 방사성 물질이 들어갈 경우 내부오염(internal contamination)이 이뤄져 세포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일본 당국이 이날 식료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행과 오염 제품 발견시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는 조항을 발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발생 후 수주가 지나도록 내부오염에 대한 예방 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능 피해가 계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직원 20명과 인근 20㎞ 내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명에 대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NPR은 전했다.
ykbae@yna.co.kr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日대지진> 日정부 원전대응 국제사회 불신고조
-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아직 없어"
- 25년전 체르노빌 방사능피해 아직도 '진행형'
- <日대지진> 재난의학회 "방사능 불안 과도"
- "원전 안전·방사능 방제 대책 협의체 구성해야"
- 포천 글램핑장 수영장서 3살 남아 물에 빠져 중태 | 연합뉴스
-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제작진 "고개 숙여 사과" | 연합뉴스
- 승용차가 스포츠센터 유리창 깨고 수영장 돌진…2명 다쳐(종합) | 연합뉴스
- 육중완밴드 강준우 득남…"690g 미숙아, 태어난 것 기적" | 연합뉴스
- 강원 정선 38번 국도서 오토바이 2대 전도…2명 심정지 이송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