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反日 대신 求日'.. 사이버 모금에 '구세군 냄비' 재등장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2011. 3.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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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日돕기 빠르게 확산

"이웃나라 일본, 애증이 있어서 그런지 더 안타깝습니다. 힘내세요."(네티즌 쿼바디스)

14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아고라 모금청원 게시판에는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한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모금계좌에 수백명의 네티즌들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댓글을 통해 몇백원부터 몇만원까지 각기 조금씩 기부하는 형식의 기금모금은 지난 12일 개설 이후 이날 현재까지 벌써 1000만원을 넘겼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시작된 성금모금 운동이 대부분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들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 단체, 의료기관, 구호 단체 등이 합세해 물품보내기, 인력구호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아고라에는 현재 진행 중인 모금청원 외에도 추가 모금을 위한 청원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야후 코리아, 네이버 등에서도 공동모금이 진행 중이다. 동방신기 등 한류 아이돌의 팬클럽도 각기 온라인 성금운동을 시작했다. 모두 자발적인 성금모금운동이다. 네티즌들은 기부와 함께 응원의 글도 잊지 않았다. 후원자 '슬픈바다'는 '가깝지만 먼나라. 그래도 우리는 지구촌 가족입니다. 힘내세요"라고 응원했으며, '박현서'는 "우리는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이웃나라입니다"라고 전했다.

성금모금 소식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블로거 '성민민율맘'은 '일본지진 성금모금을 하고 있는 곳'게시글을 올리며 "일본을 곱게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기부방법과 기부사이트를 공유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기부를 위한 사이트 공유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의료기관들도 일본돕기에 나섰다. 글로벌 민간구호단체인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은 현지상황 파악과 함께 구호물품과 인력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차로 50만달러를 긴급지원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지구촌재난구조단' 등 구조인력을 조직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사자는 1억원을 목표로 인터넷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오는 18일, 19일 서울시내 20곳에 일본지진피해돕기를 위한 자선냄비를 설치한다.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의료기관과 그린닥터스 등 의료봉사단체도 구호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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