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발레리노, 발레단에 가다(현장스케치)

문완식 기자 2011. 3.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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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원 앤드 투 앤드~"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4층 연습실.

이준규 발레 마스터의 구령 아래 20여 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반주에 맞춰 몸을 풀고 있다. 부드러운 무용수들의 움직임 사이에 하야 타이즈를 입은 4명의 남자들이 허둥대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발레리노' 코너의 정태호, 이승윤, 박성광, 양선일이 그 주인공들이다.

'발레리노'코너는 몸에 달라붙는 무용복을 입은 4명의 남자들이 발레 동작을 하며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리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으로 웃음을 안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이들이 발레단에 온 이유는 본격적인 무용 교습을 받기위해서다.

이들은 그간 유니버설발레단의 엄재형 수석 발레리노로부터 5회에 걸쳐 기본적인 발레 교육을 받았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발레리노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에 발레단 연습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사진=송지원 기자

문훈숙 단장은 "방송에서 '발레리노'코너를 봤는데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어렵고 고급문화로만 인식되고 있는 발레가 '발레리노'코너로 인해 좀 더 친근감 있게 대중들에게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발레리노'팀이 실제 발레 연습을 하고 싶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다"고 이번 '발레리노'팀의 발레단 연습 참가 이유를 들었다.

'발레리노'팀이 참여한 발레 연습은 작품과 무관한 일종의 몸 푸는 시간. 이러한 발레 클래스는 무용수에게는 빠질 수 없는 필수 과정이라고 문 단장은 설명했다.

오전 11시. 연습 시작 30분 정도가 지나자 '발레리노'팀들의 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열정만은 실제 발레리노 못지않았다.

ⓒ사진=송지원 기자

문 단장은 "몸 살 날까 걱정"이라며 "너무 열심히 한다"고 '발레리노'들을 평했다. 실력을 평가해달라고 했더니 "평가불가"라고 웃으며 손 사레를 쳤다.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타이즈'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문 단장은 "원래 하얀 타이즈는 입으면 몸 자체가 예술이 돼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실제 무용수들은 하얀 타이즈를 싫어한다. 조명을 받으면 몸이 실제보다 커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송지원 기자

'발레리노'팀은 30분 연습 후 40분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 힘이 많이 드는지 말들이 없다. 하지만 자주 오지 않는 귀한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무용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구석에서 '공중회전' 연습에 열심이다.

이날 유니버설발레단에서는 '발레리노'팀을 위해 공연을 앞둔 '돈키호테'중 한 장면을 응용한 새로운 동작을 이들에게 가르쳐줬다. 탬버린과 망토가 '발레리노'팀을 위해 '가리는 물건'으로 사용됐다.

'발레리노'에서 발레 마스터로 등장하는 정태호, 이승윤이 이내 따라해 박수를 받은 반면, 박성광은 계속해 헤맸다. 박성광은 계속해 망토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를 본 이준규 발레 마스터는 "정태호씨가 '센스'면에서 다른 멤버들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발레리노'팀의 생애 첫 발레 수업은 낮 12시에 마쳤다.

소감을 묻자 정태호는 "'멋있다'는 생각 뿐"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승윤은 "발레리노들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힘이 넘치고 멋있었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인간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며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선일은 "오늘 많이 배워서 발레 대중화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발레 연습 내내 진지했던 무용수들은 연습이 끝나고 '발레리노'팀에 몰려들어 기념 촬영을 했다. '발레리노'의 인기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발레리노'팀은 기념 촬영 후 무용수들에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생애 첫 발레 수업을 마무리했다.

"오친 쁘리야뜨너(Очень приятно,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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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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