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 신작 '애정의 발견' 표절논란..제작사 "구두로 합의봤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스타 작가인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 MBC '애정의 발견'이 표절논란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5월 방송을 앞두고 부랴부랴 시놉시스 전면 수정에 나선 상태다.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홍자매 작가의 신작 '애정의 발견'은 소설가 김은정의 2010년 작품인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와 일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스타와 안티팬의 밀착동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장편소설. 한물 간 여배우와 인기절정의 남자배우가 가상결혼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는 내용을 담은 '애정의 발견'과 '드라마 속 가상 상황'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을 갖는다.
한 방송관계자는 "리얼 버라이어티 부분이 너무 흡사하다. 심지어 주인공 이름까지 같다"라고 귀띔했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MBC가 '애정의 발견'과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가상결혼 부분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러나 구두로 합의했을 뿐 공식적으로 문서화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BC는 '애정의 발견'이 자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이라며 표절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차후 문제가 벌어질 것에 대비, 작품의 주된 배경인 가상결혼 부분을 삭제하고 시놉시스를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놉시스 및 대본이 수정에 들어감에 따라 주인공 연령층이 대폭 높아졌다. 이에 따라 남자 주인공으로 거론되던 이승기의 출연은 불발됐으며 차승원이 유력한 남자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라있는 상태다.
'로열패밀리' 후속으로 방송예정인 '애정의 발견'은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홍자매 작가와 '선덕여왕'의 박홍균 PD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박홍균PD가 '선덕여왕'에 이어 또다시 표절 시비를 겪게 됐다. 방송 전 이를 알아채고 수습해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MBC가 오랜만에 야심차게 자체제작하는 드라마인데다 작가료만 회당 350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데도 방송 전 표절시비에 휘말려 제작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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