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라 "'얘 알아?'라는 말 듣고 싶어요"(인터뷰)

박은별 2011. 3.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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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여자 솔로 가수의 부흥을 이끌고 싶어요."

신예 예아라(본명 선지영)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올해로 22살, 어린 나이지만 신인 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풍긴다. 엄정화, 이효리, 아이비 같은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예아라는 강한 인상만큼이나 데뷔 곡 `마셔 아메리카노`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목부터 특이하다. 이 곡은 하우스리듬의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 서빙을 하는 듯한 안무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이 특이하죠? 현대인의 필수품 아메리카노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싶어요. 지루한 일상을 제 노래로 탈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예아라는 `바다` 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아라`와 `예쁘다`의 `예`에서 따온 이름으로 `예쁜 바다`라는 뜻을 가졌다.

"예아라라는 이름은 우연히 탄생했어요. 친구랑 대화하다가 `얘 알아?`라고 친구가 한 말에 그냥 꽂혔어요. 어감이 좋더라고요. 이제부터는 저를 두고 `얘 알아?`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핫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활동해야죠."(웃음)

처음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부터 미술밖에 몰랐던 그녀. 비욘세가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10년동안 미술을 해왔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입시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진로도 미술 쪽으로 가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중학교 때 비욘세의 `크레이 러브` 뮤직비디오를 봤어요. 그때부터 가수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비욘세 뮤비가 가수에 대한 욕심에 불을 지폈던 것 같아요."

10년간 미술을 공부한 그는 가수의 꿈을 위해 유학 길을 포기했다. 하지만 가수의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체하지 못하는 끼를 꺾을 수는 없었다.

"어느 날은 `가수는 꿈도 꾸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서러워 방안에서 울고 있었어요. 울면서 박미경 선배님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바깥에서 아버지께서 들으시고는 어찌나 구슬프게 들으셨는지 가수 데뷔를 허락해 주셨죠. 제가 잘 부르긴 잘 불렀나봐요"(웃음)

그후 아버지는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수의 길.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온갖 희로애락을 다 경험했어요. 특히 저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아주신 김현아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어요. `욕쟁이 할머니` 같으시거든요. 심지어는 제 노래를 처음 들으시고는 `쓰레기다`라고 평하셔서 큰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상처 받아도 이겨내야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강하게 했어요. 이제는 하루라도 욕을 안먹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정도가 됐죠."(웃음)

미술을 전공했던 덕분에 이번 앨범 재킷부터 의상 콘셉트까지도 모두 챙겼다. "정말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에요. 앨범 디자인을 제가 직접 했을 만큼 애착이 많이 가요. 의상도 최대한 신경을 썼어요. 의상비만 1억 가까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예아라에게 롤모델은 누군지 물었다. 잠시의 뜸들임도 없이 대선배 백지영과 이효리를 꼽았다. "백지영 선배처럼 폭발적이고 감성이 묻어나는 가창력과 이효리 선배처럼 대중들의 눈을 휘어잡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꿈을 물었다. 의외로 소박했다.

"불꽃 같은 신인보다는 강물처럼 흐름에 따라 점점 성장하는 겸손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살아갈수록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정말 실력도 있지만 겸손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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