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사이 13명 사망..'쌍용차 사태'의 그늘

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2011. 3. 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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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사태 이후 해고자와 가족이 자살이나 돌연사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1년 반 사이에 벌써 13명인데요.

이들은 대체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걸까요?박주린 기자입니다.

◀VCR▶

1주일 전,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

44살 임무창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

아내는 파업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작년 4월

자살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건 통장잔고 4만원과

카드빚 150만 원, 그리고

두 남매였습니다.

◀SYN▶ 고 임무창 씨 이모

"애들, 두 애들이 고아야."

2646명 정리해고.

77일 간의 파업.

격렬한 대치 끝에 노사는

전체 정리해고자의 17%인

461명을 1년 뒤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임 씨는 그렇게

무급휴직자가 됐지만

약속한 1년이 지나도록 회사는

복직을 계속 미뤘습니다.

임 씨가 할 수 있는 건

막노동 뿐이었습니다.

◀INT▶ 고 임무창 씨 동료

"형님이 그랬어요. C200(코란도C)

잘 팔릴 거야. 걱정마. 항상 그랬어요.

잘 팔려서 우리는 복귀 할 거야.

동생들한테 오히려 다독거렸어요."

임 씨의 장례식날,

부산에서는 또 다른 쌍용차 해고자

조 모 씨가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했습니다.

쌍용차 대량해고 이후

목숨을 잃은 해고자와 그 배우자는

13명입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임 씨처럼 3-40대 젊은 나이에

돌연사 했고, 8명은 자살했습니다.

역시 무급휴직자인 정승진 씨.

밤에는 대리운전,

낮에는 빈병 분리를 하지만,

빚은 벌써 6천만 원입니다.

다른 직장도 알아봤지만,

쌍용차 해고자는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INT▶ 정승진/쌍용차 무급휴직자

"아빠 노릇을 못해주고 있으니까...

집에 가도 자는 모습만 보고 하니까."

쌍용차 정리해고자

257명에 대한 조사결과

43%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열차기관사, 서비스 노동자의

7배였습니다.

◀INT▶ 이상윤/산업의학 전문의

"해고라는 이벤트 자체가

굉장히 큰 정신 심리적 외상을

남겼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게 자살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됩니까?")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죠."

하지만 대책이라고는

실업급여 최장 8개월이 전부고,

재취업 교육도 거의 없습니다.

쌍용차 해고자들처럼

직장을 잃은 사람은

지난 5년간 419만 명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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