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애완견 사육 전면 금지
북한
당국이 평양시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는 애완견 사육을 "도시 위생 문화가 저해된다"며 전면 금지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 방송은 최근 평양시에 다녀온 함경북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3~4월 위생 월간(위생의 달)'을 맞아 애완견을 모두 없애도록 지시해 단고기(보신탕) 집마다 일시적으로 애완견들이 대량공급됐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애완견 사육 금지령이 내려지게 된 것은 아니었다.소식통은 "이 때문에 평양시내 개선청년공원 안에 있는 단고깃국 집에 갔는데 애완견 단지곰(곰탕) 하나에 종전에 10달러에서 8달러(북한 돈 2만5000원, 한화 약 1만1000원)로 가격을 낮춰 팔고 있었다"고 말했다.평양 시내에서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돈벌이가 마땅치 않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식용 목적으로 개를 대량으로 키워 생계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서 개들이 식용으로 대량 사육되게 된 이유는 풀을 먹는 토끼에 비해 폐사율도 낮은 데다 냄새도 덜하고 먹이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아 키우기 쉽다는 장점 때문으로 전해졌다.RFA는 "평양시에서는 새끼 개 한 마리가 북한 돈 4000원(한화 약 1700원)에 불과하고, 개가 짖지 못하도록 하는 성대제거수술을 하는데도 북한 돈 200원(한화 약 90원)씩 밖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여러 층으로 된 우리에서 키우면 아파트 한 칸에서도 50~60마리 정도는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 2008년 "애완견을 잡아먹는 행위는 미개한 인종들에게서나 있을 수 있는 야만행위"라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발언이 있고 나서 식용으로 개를 키우거나 단고깃국 집에서 애완견 고기를 파는 행위들을 강하게 단속했으나 최근 단속이 뜸하면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키우는 사육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었다고 한다.평양시내 '평양 단고기 집' 등 고급 단고기 집에서는 단고기를 껍질·갈빗살 등 부위별 코스요리로 만들어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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