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All told vs. all tolled vs. all totalled (종합해 보면)
요즘엔 한국에서도 자동현금지급기를 ATM(Automated Teller Machine)이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일본이나 영국 일부에서 사용하던 Cash Dispenser(CD)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독자 한 분이 'Automated Teller Machine'에서 teller의 뜻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일부 자동화기기에서는 매 동작마다 우리말로 사용 방법을 말해주고 있어 그야말로 telling machine이기 때문이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은행 창구 직원을 Bank teller라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서 tell=speak의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Tell은 고대 영어로 tellen(count)이었는데 당시엔 '기록하다, 세다'의 뜻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Can you tell me the time?'에서도 tell은 단순하게 말하다 보다는 시간을 알아봐 달라는 뜻이다. Bank teller는 은행에서 돈을 세고 계산을 하는 사람이므로 'count, keep track of' 등의 뜻으로 쓰이는 것이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 all told라는 관용 표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직역의 의미 '모두 말해서'의 의미가 아니라 '모두 셈을 하고 보니, 모두 종합해 보니'의 뜻임을 알 수 있다.
일부 참고서에서 all told를 all tolled로 해석하는 이유는 'toll=add up'의 의미로 유추하기 때문이다. Toll은 tax, charge(세금, 이용료)의 뜻이고 동사로는 ring a bell(천천히 벨을 울리다)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death toll(사망자 수) all tolled(모두 세고 보니) 등을 참고한다면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Tollgate, tollbooth는 통행요금을 내는 곳이고 'Toll the bridges into New York City'라고 말하면 교량 통과하면서 이용료 내고 NYC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원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all tolled를 선호하거나 all totaled를 사용하는 사람은 있는데 'all told'라고 말하면 왠지 권위적이고 '내가 점검해보니, 종합해보니'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toll은 명사로서 '요금, 숫자'의 의미가 있으나 동사로서 그런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all tolled의 변형이 all toll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화장실을 toilet, restroom, washroom, lavatory, bathroom 등으로 부르지만 각기 어감과 쓰임이 다른 것처럼 표현의 미와 쓰임은 언제나 선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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