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6학년 담임좀 맡아주오 '읍소'
【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다음달 2일 새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가 6학년 담임 구인난(!)을 겪고 있다.
28일 충북도내 각 초등학교에 따르면 최근 새학기를 앞두고 교감, 교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열고 교사들을 상대로 학년을 배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6학년 담임을 기피해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에서는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최근 학업성취도 평가 부담 등으로 6학년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늘면서 대상 교사를 상대로 교장이 '꼭 맡아달라'며 읍소하거나 은밀히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6학년을 담임을 하지 않으려고 동료교사들끼리 언성을 높이는 일까지 벌어지며, 학교내에서 비교적 젊거나 전입온 교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교사들은 "요즘 6학년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 등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6학년 담임을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겨 났다"며 "이런 가운데 학업성취도 평가까지 겹쳐 6학년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학교 교장들은 "교사들이 6학년 담임을 기피하며 담임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따라 교사들 반발없이 6학년 담임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w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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