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집 '일제 낙랑군 유물조작' 역사왜곡 실태(SBS스페셜)
[뉴스엔 고경민 기자]
일제시대 국내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관변학자들이 저지른 역사 왜곡 사례를 소개한다.
2월 27일 방송될 SBS 'SBS 스페셜'은 3.1절 특집으로 '역사전쟁 - 금지된 장난. 일제 낙랑군 유물조작'편이 방송된다.
한사군의 하나인 낙랑군이 313년까지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이른바 '낙랑군재평양설'을 주장한 일본 미술사학자 세키노 다다시는 1911∼1923년 국내에서 유물ㆍ유적 조사 활동을 벌였고 이 때 찾아낸 효문묘동종과 점제현신사비 등을 낙랑군재평양설의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에 의해 알려진 낙랑군재평양설 관련 증거 유적, 유물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해방 후 지금까지 거의 이러한 것들에 대한 재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일한 예외가 지난해 가을 영남대 정인성 교수가 논문으로 발표한 '대방태수 장무이묘의 재검토'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 대방군의 태수 무덤으로 알려진 장무이묘가 고고학적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고구려무덤이라는 주장이 대두된 것.
이처럼 재검증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있었어야 할 이러한 작업들이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SBS 스페셜 제작진이 전문가와 함께 세키노가 남긴 자료들을 검토해 본 결과 효문묘동종ㆍ점제현신사비 등이 실제 관련 유물로 보기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작진은 한국 역사의 타율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인용돼 온 '낙랑군재평양설'이 얼마나 부정확한 사료를 토대로 나온 것인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 학설을 주장한 세키노 다다시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 조명했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상대국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 전쟁, 자국의 우월감을 높이고자 하는 역사적 만행은 문자로 역사가 기록된 이래 끊임없이 자행돼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일제 시기 일본 관변학자들에 의해 자행된 역사왜곡이다. 단순히 사료들에서 드러난 고대사의 역사 사실을 비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증빙 자료가 부족한 듯하자 유적과 유물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역사의 주체성과 자주성이 철저하게 훼손돼 왔고 이에 대한 재검증의 필요성을 되짚어 본다. 27일 방송.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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