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홍희원 '웨딩앤 캐쉬'로 컴백

임창수 기자 2011. 2.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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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창수 기자]

홍희원 ⓒ홍봉진기자 honggga@

관객들이 뽑은 김종욱, 배우 홍희원이 창작뮤지컬 '웨딩 앤 캐쉬'로 돌아왔다. 홍희원은 관객들이 직접 배우를 뽑는 '슈퍼스타 Kim'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 찾기'에 캐스팅된 뮤지컬계의 신성. 배용준과 김래원을 섞어놓은 듯한 부드러운 이미지와 환한 웃음이 과연 매력적이다.

홍희원이 맡은 강동찬은 업계 1인자를 꿈꾸는 신생 대부업체 '머니 앤 캐쉬'의 사장. 우연한 기회에 운명적 사랑을 만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다. 무대에서 주로 부드러운 꽃미남의 매력을 뽐냈던 그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난 강동찬의 인간적인 면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겉으론 까칠한 모습이지만 나름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많이 끌렸어요. 그동안 제가 주로 해왔던 작품들이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입체적인 인물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강동찬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돈만을 쫓아온 사람이에요. 그런 남자가 운명의 상대를 만남으로써 점차 변해가는 거죠."

'웨딩 앤 캐쉬'의 출연결정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재즈와 보사노바, 발라드를 넘나드는 음악이었다. 동국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그는 학창시절 '지킬 앤 하이드'를 보며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올챙이송'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작곡가 윤현진의 존재는 한없이 든든했다.

"'김종욱 찾기'가 끝나기 몇 주 전에 캐스팅이 됐어요. 뮤지컬의 경우 이미 입증된 작품이 아닌 이상 음악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제가 14곡 정도를 불러요. 연기도 중요하지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가면서 노래 연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홍희원은 주인공이 대부업체 사장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대출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재미있지만, 그 또한 돈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그리기 위한 극적 장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 이후로 대출을 소재로 한 희곡은 처음일걸요.(웃음) 대부업체 사장이라는 직업은 결국 돈과 그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기 위한 극적인 장치인 것 같아요. 나름대로의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는 무릎 꿇는 인물. 거기에 초점을 두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리 까칠하고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을 때는 한없이 설레고 벅찬 모습이잖아요."

홍희원 ⓒ홍봉진기자 honggga@

'겨울연가', '렌트',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싱글즈', '김종욱 찾기'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던 홍희원에게 새로이 시도되는 창작 뮤지컬에의 도전은 즐거운 것이었다. 어느새 조금씩 더 욕심을 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됐다고.

"기존 작품들과 달리 처음 시도되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창작'이라는 작업이 주는 힘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배우와 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작품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고 서로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쏟아내는 과정이 너무 새롭고 행복했어요. 이런 저런 걸 시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홍희원은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연이은 뮤지컬 무대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력 있는 아이돌들의 뮤지컬계 입성은 언제나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슈퍼주니어 예성 씨가 출연한 '스팸어랏'의 무대를 본 적이 있어요. 잘 하시더라구요. 아이돌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실력이 있고 티켓 파워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무대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시장을 폭넓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 같고 제게도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스타가 되기보단 소신을 가진 꾸준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홍희원은 뮤지컬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의 도전 또한 꿈꾸고 있었다. 끊임없이 관객에게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MBC 드라마 '하얀 거짓말'에서 강정우(김유석 분)의 비서 현우 역으로 출연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네요. 한쪽 분야에 편중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구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작품들 외에도 제 상상력과 표현력을 동원해서 인물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무대를 넘어 브라운관으로. 그리고 부드러운 매력의 김종욱에서 까칠한 대부업체 사장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변신을 모색 중인 그의 다음 걸음은 어떤 모습일지. 창작뮤지컬 '웨딩 앤 캐쉬' 트라이아웃 공연은 오는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다. 유동근이 우정출연하며 전인화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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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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