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아이템 물어주겠다" 각서 받아낸 중학생
김태균 2011. 2. 10. 07:19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게임 아이템 수십만원 어치를 못 쓰게 만든 친구에게 변상 각서를 강요한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중학교 재학생인 김모(15)군은 최근 같은 학교 친구 A군에게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게임 아이템 50여만원 어치를 빌려 쓰기로 했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김군이 실수로 사용자 ID와 암호를 5차례 연거푸 잘못 입력하자 도용이 의심돼 아이템이 모두 사용중지된 것.
A군은 '아이템을 물어내라'고 따졌으나 김군은 '학생이 그런 돈이 어디 있느냐'며 난색을 지었다.
결국 A군은 다른 친구 B군과 함께 지난 8일 오후 김군을 위협해 '돈을 꼭 갚겠다'는 각서를 받고 점퍼까지 빼앗았고, 이튿날 김군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IDㆍ암호 입력 실패로 사용중지된 아이템은 게임 업체를 찾아 본인 인증만 다시 하면 복구할 수 있다.
A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그런 (복구) 절차를 몰랐고 정말 아이템을 다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대문 경찰서는 9일 A군과 B군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어린 나이라 아이템을 되찾을 방법을 제대로 못 살핀 것 같다"며 "사정이 매우 딱하지만 아직 피해 학생 측과 합의가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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